스포일러 있음
실은 저 말고 리뷰를 쓴 사람이 많아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읽으면서 느낀 것과 비슷한 리뷰가 전혀 없더라고요. 그래서 마침 리뷰도 써야하겠다(여러분 미안해요ㅠㅠㅠㅠㅠㅠㅠ) 저도 화제의 작품 아마존 몰리에 숟가락을 얹어봅니다.
먼저 제목에 적힌 대로 팜므파탈을 만들어낸 것은 본인이 아닌 타인이라고 말한 것.
처음에는 여성이 아닌 남성이지 않나? 라고 쓰려다가 생각해보니 남녀의 문제도 아니더라고요. 타인의 문제같아요.
저는 이 소설은 통쾌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자 연구원이 남자 연구원한테 잘못하지 않은건 아니거든요. 사람을 실험대상화 했는데 당연하지. 이 자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왜 하필 남자연구원이었나? 를 따지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실험 대상을 나와 어떤 관계가 있어서로 따지나요? 대개 그럴리가 없습니다. 그 남자 연구원이 실험 대상이 된 것은 ‘그냥’ 이라고 생각해요.
그의 잘못은 제가 생각하기엔 화자가 술자리에서 느꼈던 그런 부분과도 약간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녀 자체를 ‘아름답고 우아하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생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표현되지는 않았는데 아무튼 그래요.
전 그냥 물론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나, 첫 인상은 저런 것으로 판단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저렇게 지속 되다니. 심지어 그 사랑을 위해서 자신이 연락하는 일도 드물었네요. 첫 만남 부터가 그녀의 연락이었고요.
그리고 그 문제를 이해하지도 못하네요. 그는 철저하게 그녀가 아니라 자신의 환상을 봤던거에요. 자신이 원하는 이상형을 그녀에게서 봤던거고요.
이 소설은 여성은 남성에게 매어있지 않다! 란 메시지를 던지는 건 아니라 생각해요(그래서 제목 타인으로 적었음)
그냥 그 사람은 그 사람입니다. 놀랍게도 지금 이 남자는 그 여자를 팜므파탈로 치부하죠.(그런 단어를 적진 않았으나) 사실 그 남자 뿐만 아니라 이 소설을 읽은 많은 분들이 그렇게 읽었을 것 같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그녀가 잘못한 것은 사람을 실험동물 취급했단 거에요. 원래 사람을 대상으로 할때는 실험의 목적이라거나 그런거 다 알려주는게 당연합니다. 연구윤리 위반이라고요.
그것 외에는? 그녀가 문제로 보일 행동을 한건 딱히 없어요.
그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인 만큼ㅠㅠㅠ 거부감이 있으실 분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정말 제 생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니 조용히 넘어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