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의 장례식인데 제목은 자신이 죽은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었네요.
저는 그렇게 오해했습니다. 누나의 죽음이 병으로 나와 있는데, 병명이 이상하고, 병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없는 게 아쉽습니다. 누나의 카메라와 섬으로 가는 중에 만난 여자와 묵게 되는 숙소에서 다시 그 여자를 만나게
되는 우연들이 자연스럽지 않네요. 그 여자와 싸운 원인도 명확하지 않아요.
온통 불명확한 원인들에 둘러싸여 있어서 이 소설은 안개에 싸인 죽음 같아요.
그래서인지 누나의 죽음이 슬프지 않아요.
그냥 한 편의 수필을 읽는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