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고인 곳이라면 나타난 끔직한 촉수들. 인간들은 속수무책으로 끌려가고, 사람들은 두려움에 떱니다. 그리고 우리의 영웅, 특수잠수부들은 그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분투합니다!
하지만, 왜 촉수는 사람들을 끌고 갈까요? 과연 알 수 없는 바다 밑에 있는 이 무시무시하고 잔인하며 알 수 없는 존재도 … 외로울까요?
이 작품은 물이 고인 곳이면 나타나는 ‘텐타클’이라는 괴생명체를 처치하는 특수잠수부 해랑과, 그런 헤랑의 집에 난데없이 짠 하고 나타난 청년 영하의 이야기를 딤고 있습미다. 이 세계에선 물이 고인 곳이라면 그 어디든 촉수가 나타나 사람을 낚아채 가고, 특수잠수부들은 그런 무시무시한 촉수들을 퇴치하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분투합니다. 뭔가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코즈믹 호러적 존재, 혹은 열혈스럽게 사람을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주인공이 나올 법한 내용입니다만, 이 작품은 정반대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해랑은 영하와 뜨거운 로맨스를 나누지도 않고, 축수를 처치하기 위해 몸을 뷸사르지도 않습니다. 그저 자신이 할 일을 해나갈 뿐이죠. 마치 우리 모두가 그렇듯. 그리고 다른 매체라면 해랑과 사랑에 빠져 뜨거운 로맨스를 나눌 법한 영하 역시, 해랑과 마지막까지 가까워야 친구라 부를 법한 사이로 남게 됩니다.
어찌보면 주재에 비해 시시하다규 할 수도 있지만, 전 이런 분위기가 작품의 주재를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인간은 탄테클들이 언제 나오는지맏 알 뿐. ‘왜’ 나오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영하, 탄테클, 혹은 그 진짜 이른이 무엇이든 간에, ‘그 존재‘ 역시 무시무시한 인체 실험이나 끔찍한 허기 대신, 그저 생명체라면 누구나 가질 법한, 어쩌면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호기심이 그 이유였죠. 결국 인간과 탄테클은 서로를 증오해서가 아닌,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서 서로 싸워 온 거죠.
과연 둘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확신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해랑의 아버지가 그랬듯, 그리고 해랑이 그랬듯, 언젠가는 다른 인간들도 영하를, 촉수를, 그 ‘바다‘를 이해하고, 그 존재 역시 인간들을 온전히 이해하기를 바라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