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소설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가위바위보 세이브 어스”, 이 소설의 내용은 이 제목에서 잘 드러납니다. 어쩌면 제목에서 소설을 다 보여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쩐지 스포당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이 소설은 흥미롭고 재밌습니다. 가위바위보가 어떻게 지구를 구하는지, 그리고 주인공은 어떻게 가위바위보를 훈련(?)해가는지, 그 과정에서 위기는 없는지 읽는 내내 재밌었고 후반부는 살짝 조마조마 하기도 했지 뭐에요. 소설이지만 저도 모르게 절로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었던 흥미진진한 소설이었어요.
Q.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사실 가위바위보를 하는 능력은 살아가면서 크게 중요하지 않는 능력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재능이라기에는 너무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그러나 이 능력은 결국 지구와 인류를 구하는 중차대한 일에 쓰이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이 되었을때 조차도 주인공은 자신의 능력으로 인해 벌어질 일 보다는 자신의 (먹지도 못한) 닭발값을 걱정하고 있을 정도로 자신의 능력에 대해 스스로도 과소평가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정도로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다소 코믹하게 그려진 히어로물이지만, 이것을 읽으며 우리들 또한 주인공 순아의 모습을 어느정도씩은 닮아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우리가 각자 가지고 있는 재능들이, 능력들이 아무리 보잘 것 없는 능력처럼 느껴질지라도 언젠가 그것들이 꼭 어딘가에 쓰여질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지구를 구할만큼의 거창한 일때문은 아니더라도 누구나 각자가 가지고 있는, 어쩌면 자신조차도 모를 아주 소박한 능력들조차도 언젠가 시기에 맞게 쓰여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우리도 가위바위보를 이길 수 있는 능력처럼 너무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져서 차마 드러내기는 어렵지만 각자 가지고 있는 어떤 특정 능력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그런 부분들을 너무 과소평가하지 말고, 자신의 강점으로 잘 받아들인다면 순아가 지구를 구했듯 우리 또한 나 자신 하나는 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보았습니다.
Q. 소설의 미래 독자에게
A. 유쾌하고 흥미로운 소설이었습니다. 가위바위보로 세상을 구한다는 설정이 다소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저는 소설을 읽는 내내 유치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어요. 소설 중간 중간 나오는 유머요소도 제 취향이었고, 어쩌면 결말이 정해져있을 것 같은 소설이었음에도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해서 소설을 계속 읽게 되었답니다. 처음에는 1편만 가볍게 읽어볼까, 하고 시작했던 작품이었는데 정신을 차리고보니 2편 결말을 다 읽고 있더라구요. 이 주인공처럼 뭔가 굉장히 소박한 능력으로 큰 무엇인가를 이루어내는 히어로물같은 장르물을 또 읽고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내용들이 시리즈로 나와도 더 재밌을 것 같아요. 어렵지 않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