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의 배: 통시적 지구 탐사선. 미래로 시간 도약을 할 수 있다. 미시마 유키오는 금각사를 두고 ‘시간의 바다를 건너온 아름다운 배’라고 표현한 바 있다.
2)통시적: 어떤 시기를 종적으로 바라보는 것.
3)신평43호: 시간의 배의 이름. 여덟 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있다.
4)시간 도약: 시간여행 기술. 미래로만 도약할 수 있다.
5)서기 100003120년경: 1억 3120년경. 신평43호에 의한 첫 번째 탐사가 이루어진 시기. 시간 도약 주기는 1억년. 신평43호가 출발한 때가 서기 3120년경임을 알 수 있다.
6)이족보행 포유류: 대표적으로 인간이 있다.
7)기묘한 군집 생물: 이족보행 포유류의 1억 년 후 모습. 흡반으로 변한 두 팔과 골반에서 수평으로 뻗어나온 두 다리로 이루어진 단위 개체들이 종렬 결합한 군체의 모습을 하고 있다.
8)다족류: 대표적으로 지네가 있다. 심약자는 절대 구글에 이 단어를 검색하지 말 것.
9)앞 개체의 배설강과 뒤 개체의 구강이 맞붙은 채 흡반으로 결합되어 이루어져: 대표적으로 인간 지네가 비슷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심약자는 절대…
10)배설강: 소화, 배설, 생식을 한 번에 처리하는 구멍. 대표적으로 닭에게 있는 기관이다. 표유류에게는 대체로 없으나 예외적으로 단공류, 아프리카땃쥐류, 주머니두더지에게는 배설강이 있다.
11)두 눈이 변형된 더듬이: 대표적으로 달팽이.
12)서기 200010023년경: 신평43호에 의한 두 번째 탐사가 이루어진 시기. 포유류 멸망.
13)구름을 뚫고 솟아오른 수십 킬로미터 높이의 해바라기 변종: 서기 2025년 기준 가장 높이 자란 식물은 세콰이어로, 높이는 약 115.92미터라고 한다.
14)여덟 쌍의 날개를 가진 벌: 호랑벌. 서기 2025년 기준 꿀벌은 두 쌍의 날개를 가졌다고 전해진다.
15)생식 세포: 유성 생식을 통해 다음 세대로 유전 정보를 전달하는 세포. 대표적으로 호랑벌은 해바라기의 생식 세포이다.
16)서기 399998273년경: 서기 4억 년 1,727년 전. 신평43호에 의한 네 번째 탐사가 이루어진 시기. 세 번째 탐사에 대한 기록은 소실되었다고 전해진다.
17)벌집: 서기 2025년 기준 지구라고 불리던 행성. 지구 시절보다 직경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름 그대로 벌집처럼 생겼는데, 빈 공간은 고밀도 정보 케이블로 연결된 투명한 직육면체로 채워져 있다.
18)투명한 직육면체: 아마도 컴퓨터.
19)집적회로: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전기 회로와 반도체 소자(주로 트랜지스터)들을 하나의 칩(Chip)으로 구현한 것. 밀도가 높으면 앞에 초고밀도를 붙인다.
20)가상 현실: 서기 4억 년경의 지구인들이 만든 공간.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전해진다.
21)진화생물학자 한 명은 잔류를 선택했고, 나머지 탐사대원들은 실랑이 끝에 잔류자의 육신을 빈 케이지에 넣은 뒤 허겁지겁 착륙선을 발진시켰다: 진화생물학자 사망.
21)서기-의미 없음: 신평43호에 의한 여섯 번째 탐사가 이루어진 시기. 벌집이라 불렸던 행성은 다시 지구가 되었고 방사능 구름으로 뒤덮였다. 서기 6억 년경으로 추정된다.
22)서기-의미 없음: 신평43호에 의한 일곱 번째 탐사가 이루어진 시기. 바다와 육지가 돌아왔고 천사들이 거주 중이다. 서기 7억 년경으로 추정된다.
23)비콘: Beacon. 신호를 보내는 장치.
24)서기-의미 없음: 신평43호에 의한 열두 번째 탐사가 이루어진 시기. 지구의 환경이 안정화되었다. 서기 12억 년경으로 추정된다.
25)신서기 64년: 서기 16억 년경으로 추정된다.
26)뾰족탑: 뾰족한 탑. 서기 16억 년경의 지구인들의 거주 구역으로 추정된다.
27)깃털 달린 삼족 보행체: 서기 16억 년경의 지구인. 종교를 가졌다. 신평43호의 승무원들에게 우호적이다. 생물은 자연적으로 좌우대칭의 형태를 띠기 때문에 다리가 세 개인 생물은 생기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들에게 다리 하나를 자르거나 붙이는 문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추정된다.
28)연도-의미 없음: 서기 19억 년경, 신서기 3억 년경으로 추정된다. 서기 4억 년경까지는 연도를 표기했는데 신서기 3억 년경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연도-의미 없음’을 쓴 점으로 미루어, 서기 4억 년경에서 서기 6억 년경 사이에 지구의 공전 주기가 크게 달라져 기존의 셈법이 의미 없어진 시기가 있었던 것으로도 추측할 수 있다. 또한 서기 16억 년경에 다시 공전 주기가 안정화 됐으나 3억 년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큰 변화가 일어났을 것이라 추정된다.
29)두부: 콩간 물과 소금으로 만들 수 있는 하얀 음식.
30)초거대 두부 구조물: 바닷물 위에 떠있는 한 변이 10킬로미터가 넘는 하얀 정육면체. 콩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서기 19억 년경의 인간형 수생동물이 거주 중이다.
31)스물두 번째 탐사: 수몰되었던 지구에 다시 육지가 등장한 시기에 이루어졌다. 육지에는 해독할 수 없는 거대한 이니셜이 새겨져 있다.
32)공명하는 생명들: 스물다섯 번째 탐사에서 연도 대신 표기된 부제.
33)소리들: 안개로 뒤덮힌 지구에서 들려오는 소리. 생물체로 추정된다.
34)균사: 균류의 몸을 이루는 섬세한 실 모양의 세포. 또는 그런 세포로 된 열(列). 신평43호가 스물여덟 번째 탐사에서 만난 지구의 지배종이기도 하다.
35)중국집: 중국요리를 파는 식당. 중국식 집이 아니라 중식당의 의미로 쓰이는 단어.
36)왜냐하면 그건 부줌이었으니까: 루이스 캐럴의 연작시 <스나크 사냥(The Hunting of the Snark)>의 싯구.
37)스나크: 루이스 캐럴이 창조한 가상의 생명체.
38)부줌: 스나크의 변종. 위험한 존재라는 비유로 쓰인다. 서른여덟 번째 탐사에서 탐사대원들 앞에 등장했다.
39)그들은 골무로 찾고, 조심스레 찾았다~그들은 포크와 희망으로 추적했고: <스나크 사냥>의 싯구. 탐사대원 둘이 서른여덟 번째 탐사에서 생명체를 찾으며 주고 받았다.
40)멈추어라 시간이여 정말 아름답구나: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에 나오는 대사.
41)돌아온 바다 위에는 고래가 춤추고 있었다: 켄 블랜차드의 저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42)돌아온 초원 위에는 그림 같은 집이 지어져 있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남진 <님과 함께> 中
43)몸 길이 5km의 거대한 바위고래들: 마흔다섯 번째 탐사에서 발견된 생물. 지구 상에서 가장 큰 고래로 알려진 대왕고래의 몸 길이는 33.58m이다.
44)태양은~하얀 난쟁이로: 태양은 50억 년 후에 적색거성이 되어 지구를 삼킬 만큼 부풀어 오른다. 그 다음에는 백색왜성이 된다.
45)흙에서 나온 것은 흙으로: 성경 창세기에 수록된 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