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브로커 남매가 보여주는 생생한 의료 현장의 문제적 현실, “닥터 루팡: 브로커즈 파일 공모(감상)

대상작품: 닥터 루팡: 브로커즈 파일 (작가: 푸아로, 작품정보)
리뷰어: 쥰노, 3일전, 조회 9

Q. 소설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닥터 루팡>이라는 추리 시리즈물 성격이 느껴지는 제목. 역시 제목만큼이나 유쾌하고 재밌는 추리물이었고, 의료계에서 발생한 사고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재미가 없을 수 없는 소재의 소설이었죠. 추리물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읽었을 때 분명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도입부가 저의 호기심과 기대를 높였고, 결말로 가는 과정도 흥미진진했습니다.

Q.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나 소재가 재밌었고 술술 잘 읽히는 소설이었습니다. 의료 브로커라는 역할(?)이 있다는 것을 저는 처음 알았는데, 의료 브로커인 주인공들이 의료계에서 쉽게 알기 어려운 의료사고들을 파헤쳐가는 과정이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고 재밌게 잘 그려진 것 같아 흥미롭게 읽었거든요. 특히 결말에 등장하는 진실은 충분히 현실적으로도 있을 법한 사건이라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저나 혹은 저에게 소중한 사람이 그런 의료사고의 중심에 있었다면, 하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안타깝고 답답해졌거든요. 그만큼 생생하게 의료환경과 이야기를 잘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렇게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읽었으나, 이 소설의 흥미를 더 돋우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더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빼는 것이 더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추리물의 성격을 가진 소설이기 때문에 독자로서 저는 소설에 등장한 요소 하나 하나 뭔가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하지만 어떤 맥거핀적인 요소인지, 결말의 끝까지 가도 큰 의미를 가진 것은 아니구나 했던 것들이 있었습니다. 가령 원숭이 인형, 뽀미, 게다가 갑자기 결혼식에 가는 장면 같은 요소들 말이죠. 그리고 춤을 추며 등장하는 것에 이어 다짜고짜 보조로 교육을 받게 되는 여동생, 심지어 주인공 승재보다 어쩔 때는 더 높은 능력치를 보여주는 것이 다소 설득이 잘 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리 연기에 익숙하다고 하지만 공무원 시험준비까지 했던 여동생이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의료 브로커의 일을 이렇게 가볍고 유쾌하게 즐기며 할 수 있다고..?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고요. 독자로서 읽었을 때, 극의 진행에 좀 더 집중이 될 수 있게끔 몇몇 요소들을 조금만 덜어낸다면 훨씬 더 재밌고 설득력있는 소설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소설의 미래 독자에게

A. 익숙하지 않은 직업(?)과 흥미로운 소재로 전개되는 추리물이라 결말이 궁금해서 달리듯 읽은 소설이었습니다. 아쉬운 점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재밌게 읽은 소설이었어요. 시리즈로 나오게 된다면, 이미 이런 저런 설정들에 대해서는 이미 다 알고있기 때문에 남매의 숨겨진 과거라든지 또 다른 재밌는 소재들의 사건들이 등장할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