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최애가 될 수 있는 매력이 있지만 <최애 아이돌이 내 적수라는데요?> 감상

대상작품: 인간 시리즈 – 최애 아이돌이 내 적수라는데요? (작가: 짭퉁 박하루, 작품정보)
리뷰어: 하얀소나기, 4시간전, 조회 4

인간을 닮은 로봇 ‘안드로이드’와 어울리는 사회는 아직 작품 안에서밖에 볼 수 없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의 실용화조차 다가오지 못 한 현대사회에 비해, 작가들의 상상력으로 이뤄지는 세상 속에서는 이미 그 한계와 가치를 뛰어넘는 발전을 보여주곤 합니다.

 

그렇기에 낯선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이미 수많은 작품 속에서 인간과 어울리는 안드로이드를 넘어,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보여줬습니다.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 더 나아가 인간과 다를 바 없는 로봇을 제시하며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수도 없이 많았죠.

 

이번에 읽은 <최애 아이돌이 내 적수라는데요?> 또한 그런 질문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로봇이 모종의 조치로 인간이 될 수 있는 사회를 제시하며,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을 조명합니다. 아이돌 가수에 푹 빠져 더 가까이 다가가고픈 욕망으로 시작되었던 이야기는, 그 사이에 얽힌 더 커다란 음모를 발견하고, 마침내 그 욕망으로 비롯되었던 일 자체가 어긋나 있었다는 진실로 도달하게 됩니다.

 

첫인상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로봇이 진짜 사람 앞에서 ‘인간’이 되고 싶다고 고백하는 모든 과정과 더불어, 그 이유가 ‘아이돌에 대한 관심’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주인공의 인상이 달라 보이는 듯했습니다. 사람과 로봇을 가르는 경계를, 누군가의 대한 동경과 사랑으로 풀어냈다는 시도가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어찌되었든 <최애 아이돌이 내 적수라는데요?>는 누군가에게는 인생 소설로 다가올 수 있을 만큼 원석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소설에서 엿보이던 세계관은 두고두고 기억될 만큼 뿌리가 좋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작품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