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숙한 능력이 엿보이는 <성리학펑크 2077> 감상

대상작품: 성리학펑크 2077 (작가: 하늘느타리, 작품정보)
리뷰어: 하얀소나기, 4시간전, 조회 5

관상과 사주팔자 같은 단어들을 노쇠하다고 느낀다면, 우린 정말 상식적인 세상에 살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여느 불분명한 가설들도 ‘과학적’이라는 이름하에 검증하고 사회로 도입하는 과정을 보면, 그 옛날 교육와 미신으로 사람을 검증하던 시대에서 얼마나 많은 발전을 이뤘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번에 읽은  <성리학펑크 2077>은 이런 현사회의 발전 흐름을 과감히 깨뜨리고, 오히려 그 미신이나 다름없는 사상이 곧 과학으로 검증되어 도입된 세상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실 조용히 놀라고 있습니다. 양반과 포졸이 활개치는 세상과, 안드로이드가 사람을 인질로 잡고 협박하는 이야기를 동시에 담아냈다는 것만 봐도, 이 작품의 도발적인 실험이 무척 인상적으로 느껴집니다.

 

 

이러나 저러나 <성리학펑크 2077> 멋진 소설입니다. 사소한 곳에서 흠을 잡을 수 있을지언정, 방심하고 있던 독자들에게 힘껏 따귀를 날려줄 수 있는 힘이 있죠. 추천합니다.

 

 

ps. 대머리 비하 개그는 조금 낡은 거 같아요… 내 머리 빠지는 게 걱정돼서 그런 건 절대 아니에요. 절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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