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로, 결말로 치닫을수록 흥미진진한 “구조구석방원”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구조구석방원 (작가: 아소, 작품정보)
리뷰어: 쥰노, 3월 27일, 조회 35

Q. 소설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처음 <구조구석방원>이라는 제목을 읽었을 때, 조선시대 배경의 호러소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목의 의미는 소설을 다 읽고 난 지금도 어떤 의미인지 알 수가 없지만요. 하지만 이 소설은 너무나도 현대적인 배경의, 그래서 더 소름끼치는 도시 호러 소설이었습니다.

Q.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우선 소설을 본격적으로 읽기에 앞서 본 소설의 짤막한 설명은 “페미니스트와 내기한 남자”였지만, 이 소설의 특징과 재미를 잘 나타내는 설명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애초에 주인공 남자와 내기를 했던 그 인물의 대사와 사고가 페미니스트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소설 초반의 설정은 다소 과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떤 사건에 대해 페미니스트라고 언급되고 있는 동기가 생각하는 방식도 과하다고 느껴졌고,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내기와 그 내기를 위해 동기가 하는 행동들도 과하다, 맥락을 너무 뛰어 넘는다는 생각이 들었죠. 아무리 돈이 걸린 문제라고 해도, 저렇게까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초반의 그 설정들을 넘기고 나니, 아주 본격적인 스릴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달까요. 내기의 시간이었던 일주일을 앞두고 하루하루 벌어지는 일들과 생각지 못하게 발생하는 상황들은 다소 현실적이지는 않았지만 결말로 가면 갈수록 흥미진진해졌습니다. 주인공의 주변 캐릭터는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묘사되는 장면들이 너무 잔인하고 잔혹한 부분들도 많아서, 실눈을 뜨며(?) 조심스럽게 읽어내려가기도 했지만 소설을 읽는 것을 멈출수가 없었달까요.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느낌의 공포소설이라 더 독특하게 느껴졌고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Q. 소설의 미래 독자에게

A. 일부 장면들이 저에게는 좀 잔인하고 무섭게 느껴진 소설이었지만 소설 자체의 몰입도가 매우 커서 공포물을 좋아하는 독자분들이 충분히 만족스럽게, 그리고 재밌게 읽을 수 있을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심스럽게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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