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이는 시선 너머 감상

대상작품: 나에게 있는 것, 너에게 없는 것 (작가: 피스오브마인드, 작품정보)
리뷰어: 청새치, 2시간 전, 조회 2

블로그를 보는 건 왜 이렇게 재밌을까요? 모르는 누군가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쓴 글이기 때문일 수도, 어쩌면 어떤 비난도 받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죠. 물론 직접 작성하는 글이니 얼마든 허구로 꾸밀 수 있고 과장하거나 편집할 수도 있겠지만, 방문자가 실제 현실에 존재하는 작성자를 모르니 그건 진실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실이 아니어도 상관없잖아요? 그 사람이 보이는 자신을 보고 싶어서 그 사람의 블로그에 찾아간 거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를 넘어 실제 생활 공간으로 찾아간 미래가 좀 무서웠지만, 블로그 주인이 숙박업을 하는 데다가 이웃과 투숙객 누구에게나 열린 듯한 게시글을 오랫동안 봐 왔다면 이상할 것도 없어 보입니다. 무엇보다 독신인 친구에게 행복한 기혼자를 보여서, 기혼인 자신의 위상도 조금은 높이고 싶었을 테고요.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가진 건 적어도 서로 의지하며 즐겁게 지낼 것만 같았던 길리와 꾸따였으나 꾸따가 보이지 않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이정표로 삼았던 길리의 블로그조차 초기화되고요. 때마침 흐린 날씨와 적막한 공간이 불안감을 스멀스멀 불러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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