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뜨거운 긴장 비평

대상작품: 0114 (작가: Oo, 작품정보)
리뷰어: 달바라기, 17년 6월, 조회 37

, 글은 제가 브릿G에서 읽은 글들 가장 강력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뒤통수를 때려준 작품입니다. 읽은지 제법 지났지만 문득 예전에 읽은 작품들의 리스트를 훑어보던 기억이나 짧게 리뷰나 쓰고 가려고 합니다.

처음에 사람들 머리 위로 숫자가 보이는 장면은, 화자가 이야기 하듯 만화나 영화에서 적이 있는 장면이죠. 굳이 어느 작품인지는 얘기 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죽음공책이라든가 데스노트라든가). 조금 독특한 변용으로는 웹툰 ‘S라인 있었죠.

그래서 처음엔 별다른 신선함을 느끼지 않았어요. 흔히 쓰이는 소재를 재활용하는 정도로 보였거든요. 숫자의 의미를 추론해 나가는 과정도 어느정도 추측이 가능한 흐름이었구요.

하지만, 주인공의 머리위에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뒤부터 이야기는 에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요. 거기서부터 진짜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머리 위엔 있는데 누구 머리 위엔 없고, 모르는 사람 머리 위의 숫자가 나랑 같다든가, 뜬금없이 친구가 여자친구와 해어지고 다른 사람과 결혼할 것이라는 알게 된다든가.

그리고 이야기의 마지막은 아주, 심장을 씹어 버립니다.

그러니 감탄사를 연발할 밖에 없죠. 멋진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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