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진행형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달 빛 서점 (작가: 콜릿C, 작품정보)
리뷰어: 주디, 22년 8월, 조회 18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에서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진다. 사람들이 한창 자신의 나날 중 가장 기념하고 싶을 때 혹은 한 생명의 탄생으로 말미암아 더 오랫동안 무병장수하라는 축복의 의미 속에서 영물과 같은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TV나 드라마 혹은 만화나 책에서 보았던 도깨비의 등장은 신선하다. 몇 년전 흥행했던 모 드라마의 영향 때문만은 아니다. 생각해보면 도깨비는 여느 존재보다 친근하다. 무서운 면면도 있지만 가까이 다가가고픈 호기심어린 존재이기에 이야기의 첫인상은 흥미로웠다.

 

제목처럼 작품 곡에서 서점과 책이 자주 등장한다. 때때로 그들의 평 온한 일상 속에서 일과 사랑, 우정 그리고 어딘가 내비치는 모호한 미스테리 한줌이 <달 빛 서점>의 이야기다. 매 에피소드마다 쫄깃하거나 긴장이 스며들어 있지 않지만 평면적인 인물의 평범하면서도 소소한 일상에서 조금씩 엿보이는 미스테리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현재 17화까지 연재중이며 그들사이에 일어난 미스테리가 어떡해 변모 할지 모른다. 이야기의 초기단계라는 생각이들며 앞으로 어떡해 빌드업을 할지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이야기의 진행형이라 섣부르게 단정지을 수 없지만 등장인물이 많고 이야기가 평면적인 느낌이다. 조금은 늘어진다는 느낌이어서 조금더 타이트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잔잔함도 좋지만 포인트 되는 에피소드에서의 쫄깃함도 이 작품 속에서 느껴보고 싶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인 공간인 서점에서의 이야기는 늘 반갑다. 중고서점인 달에서 비치는 빛, 월화다. 신간서적은 취급하지 않고, 구매자가 원하는 책이면 모두 구해줄 수 있는 서점. 이름과 달리 몽환적으로 그려내지는 않지만 이 모든 퍼즐이 합이 맞이 맞아갈 때의 크라이막스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작가님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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