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1화부터 252화까지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드디어 오늘(2022년 5월 31일 오후 3시 21분 기준) 별리낙원 최신화를 다 보았습니다. 이연인 작가님께서 업로드하신 천한국백과까지 합치면 상당한 분량의 대하서사라고 할 수 있지요. 별리낙원의 세계관은 중국을 배경으로 한 동양적인 황실 제국과 이슬람을 배경으로 한 중동 국가들이 등장합니다.
별리낙원의 스토리는 여주인공 진원과 남주인공 선우(카밀)의 화친 결혼으로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결혼과정부터 어렵게 맺어진 두 사람은 점차 서로에게 마음을 엽니다. 그리고 황실에서 벌어지는 권력다툼에 휘말리게 되지요. 황위에 관심이 없는 진원은 현재 가장 유력한 제위계승 후보입니다.
그럼에도 최신화(252화)까지 진원은 여전히 제위에 관심이 없음을 보여줍니다. 선우또한 비청옥 성상까지 노릴 수 있는 고귀한 혈통과 빼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음을 작중에서 여러번 보여주지요. 선남선녀 부부인데도 불구하고 진원은 언젠가 선우를 놓아주고 고향인 천한 황실을 떠나려고 합니다.
진원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황제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저는 별리낙원을 읽으면서 진원이 약간 번아웃 상태가 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봤습니다. 진원은 주변 사람들의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고 친왕(황녀)로서 책임감과 능력이 있습니다.
부친의 외모와 모친의 능력을 물려받았고 선우와 사이에서 자식만 태어나면 완벽한 차기 황제이지요. 그렇지만 황제가 되길 원하지 않습니다. 최신화 기준으로 34살인 진원은 지친 것 같습니다. 2공주당, 해서전군, 황후, 돌아가신 진원의 어머니(선대 황후), 황제(진원의 아버지), 조카들과 조카들과 이복동생들, 현왕부 식솔들 및 가신들과 병사들까지 진원이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많습니다.
다마시아의 상황도 파악하고, 마도특임단을 이끌고 있기도 하지요. 진원이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가 아주 크다는 것을 별리낙원을 읽으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물론 임정(섭정)을 맡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상 황태주(황위계승자)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진원과 선우의 사랑뿐만 아니라 진원의 삶에도 관심이 가더라고요.
물론 이 소설은 전체적으로 옛스럽고 고아한 문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음식 묘사도 맛깔나고요! 그러면서도 전반적인 국정의 상황과 이웃 나라들, 황족들의 정치적 세력도 많이 보여줍니다. 로맨스와 판타지, 가상의 역사가 섞인 대하서사라고 할 수 있는 소설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진원과 선우가 이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별은 낙원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원과 선우가 맺어지지 못할 이유도 없고, 진원이 천한국을 떠나야 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해요. 사랑과 권력이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임과 의무가 함께 하듯이 말이지요. 별리낙원의 애독자인 저로서 진원과 선우가 백년해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연인 작가님! 부디 절필하지 마세요!
(작성일자 : 2022년 6월 3일 오후 12시 35분)
By. 난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