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rs를 읽고 다음 이야기를 늘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오전에 정말 깜짝 선물처럼 Max가 올라와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점심을 후딱 먹고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읽었습니다.
맥스가 자신의 목소리가 닿기를 바라는 상대에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4화는 첫 문단 부터 한 글자 한 글자가 너무 사무쳐요. 꼭 직접 읽어보시길 바라며 Max 4화의 장면 중에서 특히 가장 눈을 사로잡았던 문장을 인용해 봅니다.
“온 몸에서 경고가 울렸다. 더 이상 말하면 안 돼. 상대가 원하지 않아. 저 표정을 봐. 이런 대화는 아무도 원하지 않아. 하지만 맥스는 멈출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무도 영원히 원하지 않을 거잖아. “
말을 하면서 듣고 있는 사람의 표정을 무시하고 모른 채 할 수도 있지만 내 말이 상대에게 가닿기를 원한다면 상대의 표정을 지켜보지 않을 수 없어요. 내가 하는 말에 집중 해주고 있다면 정말 기쁜 일이지만 때로는 피곤할 수도 있고 집중해야 하는 다른 문제를 놓지 못한 채 내 앞에 있느라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고요. 저 문장에서 맥스가 오랫동안 자신의 부모에게서 겪어온 무심함과 냉담함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 확 와닿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맥스는 방금 자신이 한 말이 내면에 있던 씨앗에 한 번의 숨결을 불어 넣은 것임을 알았다. 하지만 그 씨앗이 얼마나 연약한지, 그걸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도 곧이어 깨달았다.”
하지만 맥스는 한걸음 걸어 나가기로 했고 부모와 함께 살고 있던 침묵의 울타리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 말하기 시작해요. 서로가 서로에게 귀 기울이는 돈독한 가족이라면 아무렇지도 않을 일이지만 맥스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일이요. 맥스는 자신의 보호자에게 자신에 대해 말하고 자신이 선택하려고 하는 미래에 대해서 말해요.
‘연약한 씨앗’으로 표현된 부분이 특히 좋아요.
맥스의 목소리가 과연 닿았을지는 직접 확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랫동안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라는게 전달되는 글이라 마음이 따스해져왔어요.
다음 이야기가 올 때까지 아껴가며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