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분된 마을, 양분된 파국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여덟 연꽃잎 펼쳐진 하늘 밑 (작가: 삶이황천길, 작품정보)
리뷰어: NahrDijla, 21년 8월, 조회 61

호러 소설은 엽편의 양식과 사뭇 닮아 있습니다. (이 소설은 단편이긴 하지만 분량의 양식상으론 엽편과 단편의 경계 어딘가에 있습니다.) 그 것은 엽편 소설이 대다수 가지게 되는 반전의 형태가 호러에서는 금기와 위반의 전복의 형태와 사뭇 닮아 있기 때문인 듯 합니다. 다만 엽편에서는 사태를 기지 넘치는 국면으로 전복시킨다고 한다면, 호러에서는 일상의 경계를 침식하다가 끝내 좀이 슬어 무너뜨리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 파국이 이루어진 것은, 금기가 이 유체적인 적대적 욕망의 상호 침식 행위를 억제하다가 그 수명을 다해 버려서지 않을까요. 허나 이는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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