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캐릭터, 니가 다 했다!^^ 감상

대상작품: 보들레르는 오른손엔 권총을, 왼손에는 단도를 들고 나타난다. (작가: 오메르타, 작품정보)
리뷰어: 드비, 21년 1월, 조회 68

한 마디로, 간만에 본 유쾌하고 재미있는 단편-을 짧게 소개해 보고자 한다.

 

배경은 미쿡 라스베가스. 여행 온 모녀와 한 남자 앞에 자칭 라스베가스 최고의 탐정 ‘에르퀼 보들레르’가 등장해 내기를 제안한다.

호승심 강한 ‘단순’ 마초남 마이크는 500불에 혹해 내기를 승낙하고, 주인공과 10개의 문답을 주고 받기로 하는데…

 

후후… 이 짧은 소개를 본 당신은 이미 호기심이란 그물에 걸려든 것을 모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27매짜리로 짧은 단편이다. 커피나 차 한잔 하며 훅- 읽어나가기 그저 그만인 작품인 것. 나도 가급적 짧게 소개할 테니 짬내서 읽어보시라.

 

 

내기란 본디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통적인 마중물이다. 하지만 소재가 괜춘해도 뭔가 멱살 잡고 끌고 가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묵인것! 이 소설에는 치명적인 매력의 주인공이 있다. 날 믿어라(본인은 여간해선 이런 장담을 안 한다)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건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그는 미쿡 텍사스 지방의 순도높은 사투리를 쓴다. 찰지다. 처음엔 잉? 하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들 것이다. 아니 영어 사투리를? 하시겠지만, 보면 안다. 에이~ 하지 마시고 그냥 즐기면 된다.

 

둘째, 보통 작품 속의 대화를 재미있게 하는 건, 뻔하지 않음이다. 주인공은 재치 있는 문답으로 이 작품을 끌고 간다. 생각보다 훨씬 속도감도 있어서, 벌써 끝? 아쉬움을 느낄 독자들도 있으리라. 나는 그랬다.

 

아,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한데, 마지막 추리부분에 약간 허점이 있다 느꼈다. 짧지만 추리가 담긴 만큼, 요거 열어보지 않으시길 바란다. 이미 보신 분들은 뭐…

 

물론, 이미 쿨함으로 가득 찬 분위기상, 이딴 거 따질 여지는 거의 없으리라. 넘어가자.

 

보고 나면 기분 좋게 입꼬리를 올리실 거라 확신하며, 추천의 감상을 마친다.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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