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받은 인상 중 굉장히 놀랐던 점은 작가님의 각화 소제목 선정입니다. 뭔가 감성적이면서도 궁금함이 들게 하는 소제목 목차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만큼 소제목 선정에 탁월한 감각을 가지신 것 같아서 부러움마저 들었습니다.
또한 플러스 점수를 드리고 싶은 부분은 1화 프롤로그 부분이었습니다. 사물과 배경, 인물의 배치 등이 자연스럽게 그려지며 아름답게 묘사된 점이 정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전율이 일어난다고 표현하고 싶을 만큼 단어와 단어가 합쳐지며 발산하는 시너지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문장의 절제, 표현의 매끄러움, 맺고 끊음이 확실하니 거의 본능적이라 부를 만큼 확고합니다. 각화마다 짧게 구성되었지만 다음 이야기로 밀고 나가는 힘이 확실하며 서정적인 분위기가 자칫 지루하기 보다는 사람을 강렬하게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습니다.
또한 웹소설의 가독성에서도 놀라운 점이 많은데 수많은 소설이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턱턱 막히는 부분이 있는데 이 소설은 이를 의식한건지 아니면 작가의 노력과 센스가 발휘되어 읽는 데 있어 걸리는 점이 없다는 점입니다.
정말로 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는 자연스러움이 아깝지 않을 정도입니다. 또한 매화의 구성이 모난 점 하나 없이 유수처럼 흘러간다는 점은 다시 한 번 감탄할 부분입니다.
다만 굳이 아쉬운 점을 지적하자면 ‘…가 말을 듣고…가 말했다.’ 이런 문장이 많다는 점입니다. 굳이 누군가가 말했고 누군가가 답했다. 식의 구조는 자칫하면 어색함을 불러일으키고 독자의 흐름을 막기에 조금 더 자연스러워지는 방법을 찾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그것 외에 다른 것은 더 읽어봐야 할 듯 합니다. ㅎㅎ
잘 봤고 꾸준히 작품 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한 명의 독자로서 시간 날 때마다 찾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