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소재를 이용한 기발한 우화. 과연 나는 뭐가 될까요?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You are what you eat (작가: 사피엔스, 작품정보)
리뷰어: 이사금, 20년 9월, 조회 75

사람이 다른 동물 혹은 동물 아니더라도 인간이 아닌 것으로 변화한다는 것은 동화나 만화, 소설에서 무수하게 본 것 같네요. 텍스트 혹은 그림은 사람의 상상력을 담기에 충분하기 때문일까요? 반면 영상은 실제 사람이 연기해야 하고 인간 외의 것을 묘사하기 힘드니까 사람이 다른 것으로 변하는 작품은 많이 보지 못한 것 같고요. 이런 내용이 나오면 재미있기야 할 것 같지만 인간 아닌 것들이 사람처럼 행세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실사로 볼 생각을 하면 은근 소름이 돋기도 해요.

어쩌면 이런 점 때문에 사람이 사람이 아닌 것으로 변화하는 이야기는 (동화를 제외하면) 공포물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사람 아닌 것이 어설프게 사람 흉내를 낼 때 느끼는 거북함이나 거부감을 칭하는 ‘불쾌한 골짜기’였나 하는 용어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한계 때문에 사람이 사람이 아닌 것으로 변하는 이야기는 텍스트나 만화가 가장 적절한 느낌인데 재미있게도 이 소설 ‘you are what you eat’의 변신은 공포스럽다기보단 어딘가 코믹한 장면이 많이 연상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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