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 감상

대상작품: 내 이빨 안 줄 거지롱 (작가: 정비정, 작품정보)
리뷰어: 코코아드림, 20년 6월, 조회 47

생각해보면, 언제 마지막으로 동화를 읽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친척들까지 다 합치면 아직 자잘한 글씨 크기의 소설보다 큼지막한 글자가 박혀있는 동화책에 익숙한 아이들이 주변에 몇 있는데 엄청난 교류를 하는 것도 아니라 동화책을 읽어준 적도 없어서 동화는 저와 크게 안 친한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가 동화책을 좋아하지 않았냐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닙니다. 저도 나름대로 어린 시절에는 동화책을 좋아했던 평범한 어린이였습니다. 리뷰를 쓰는 김에 기억을 되짚어보니 생각보다 많이 읽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동화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아기 용 ‘용용이’의 이빨이 어느 날 갑자기 흔들리게 됩니다. 용용이는 ‘절대로 이빨을 안 줄’거라며 조심조심 행동하는데, 그러던 어느날 사람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사람 아이는 자신의 이를 땅에 묻으려 하고 있었고 두 개체(?)는 어디에 아이의 이를 묻을지 고민하는데 때마침 나무 위에서 못 내려오는 고양이가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고양이를 도와주던 중 용용이의 이빨이 빠지게 되고 용용이는 잠시 슬퍼하지만 이내 다시 이빨이 날 거라는 아이의 위로를 듣고 아이의 이빨과 같이 자신의 이빨을 묻습니다. 이빨들은 고양이의 가족들이 지켜주기로 약속합니다.

내용 자체는 큰 반전도, 격정적인 액션도 없습니다. 당연한 거지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글이니 조금은 평이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글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조금은 과거의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생각치도 못한 보석을 발견한 느낌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글들이 많이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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