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긴 인생을 살펴보면 그가 무엇을 원했는지를 알 수 있다. 말 보다도 행동과 결과가 그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다. <ARP-200>이 최애 아이돌을 응원하기 위해 인간화를 한다는 설정은 ARP-200에 대한 호감을 가지게 하고 이미 그를 반쯤 인간처럼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그(ARP-200)’가 일궈낸 훌륭한 성과들, 전적들을 살펴보면 ARP-200은 스스로 목적을 인식하지 못하게 <최애 아이돌의 적수>로 프로그램 된, 훌륭한 <인간>이었을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ARP-200>은 곰 인형 속에 숨겨진 송곳처럼 소름끼치게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