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작가님. 죽고 싶으시면 저한테 말씀해주세요. 공모(감상)

대상작품: 예술가의 성배 (작가: 창궁, 작품정보)
리뷰어: 슬픈거북이, 4시간 전, 조회 9

1. 먼저, 작품 리뷰를 시작하면서 두 가지 일화를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첫째. 내가 과거 친구와 외국에 갔을 때 술을 먹고 싸운 적이 있다. 지금은 교수가 된 그 친구와 예술에 관한 토론을 했었는데. 싸운 이유는 하나, 예술가란 자격이며 예술가가 만드는 것 만이 예술이다. (미국 예술가 협회와 같은 태도) 나는 거기에 원시시대 그림은 예술이 아니냐? 무슨 그런 말이 있냐면서 주정뱅이 둘이 말싸움을 하다가 주먹다짐 직전 까지 갔었다.

둘째.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는 여러차례 괴한의 손에 의해 파괴되는 테러를 당했었다. 그들이 테러한 이유는 모두 하나 도저히 더 조각상을 뛰어넘을 수가 없다는 것.

2. 예술이 무엇인가에 대한 식상한 리뷰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와 비슷한 주제는 앞선 두 가지 일화 뿐 아니라, 너무도 많은 작품들에게서 각자의 이야기로 해석된 바가 많으니까. 4명의 등장인물이 선택한 바에서도 이미 드러나지 않던가? 예술이 무어다는 애당초 정답은 없는 문제다.

내가 이 작품에 대한 리뷰를 결심한 이유는 하나다. 작품 끝에서 적어 놓은 죽일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말. 주인공이 만들던 웹툰의 인물의 죽음과 같이 겹치는 장면, 이것에 대해 말해보고 싶어서이다.

3. 주인공은 예술가라는 불나방에게 불을 놓는다. 타들어가며 죽는 이들을 보는 게 즐거운 건지, 아니면 예술 작품이 남기에 의미가 있다는 건지, 나는 주인공이 예술가의 죽음을 목도하고 즐거워하기를 바란다.

죽음과 작품 하나라는 단순한 서늘함도 좋지만, 큐레이터 또한 가치 있는 직업이니까.

4. 성배라는 편리한 도구. 압도적인 작품이 있다면, 예술성이 드러난다? 개연성에 대한 지적이라기 보단. 개인적으로는 예술이라는 것이 합의에 의해 이끌어지는 측면이 함께 있다고 보기에. 국가가 후보를 선출하고 관리한다는 측면이 맘에 들었다.

이것이 소설적 편의성이나, 미학적 시각보다는. 사회적 합의를 의미한다고 보는게 그 의미가 더 아름답다고 보기 때문에.

5. 천재들은 요절한다. 그것이 누군가에게 한정된 축복과 저주가 아니라. 선택이라면?
이 소설을 쓴 작가는 성배를 접종 할 것이라고 본다. 새하얗게 재가 되어 아름다워지고 싶을테니까. 만약 그렇다면 주사는 내가 놨으면 좋겠다.

이게 내가 이 소설을 본 뒤의 감상이고 작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목록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