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툴지만 힘이 느껴지는 성장 이야기 공모(감상) 공모채택

대상작품: Project: Muse (작가: 메르카토르, 작품정보)
리뷰어: 휴락, 19년 12월, 조회 32

우선 느낀 것은, 조금 덜 다듬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대사들이 부자연스럽거나 오글거리게 느껴지는 것들을 짚어볼 수 있겠습니다.

다소 편의주의적, 작위적으로 흘러가는 게 아닌가 싶었던 부분도 있었죠. 예를 들자면 뚝딱뚝딱 쉽게 해결되는 갈등과, 갑작스래 나타나는 학생회장의 카르텔 같은 것들이요. 같은 음악을 주된 소재로 사용한 영화 ‘원스’도 뚜렷한 위기나 갈등 양상은 보이지 않습니다만, 아직까지 이 작품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가, 하는 부분이 잘 해결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장르적인 특성 상 지지부진하고 식상한 방향으로 빠지기 쉬우니, 그런 것보단 적당히 빠른 전개가 낫겠죠. 그런 점에서 얻어가는 이득과 손실이 극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차차 개선해나가야 할 부분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서투름이 많이 엿보였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그러한 ‘서툰’ 분위기가 역시 ‘서툰’ 주인공(화자)의 시선과 맞물려 꽤 조화가 된다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1인칭 주인공이라는 시점에 매우 잘 버무러지고 있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화자의 감정선과 생각이 실감나게 와닿을 수 있으니까요. 이 부분은 분명한 장점이고, 더 가다듬어 나가면 강점으로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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