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지만 평범하진 않은 단맛 공모(감상)

대상작품: 누마의 여름 (작가: honora, 작품정보)
리뷰어: 휴락, 19년 12월, 조회 43

기본적 얼개 자체는 익숙합니다. 단 음식이 달아봤자 뭐가 얼마나 다르겠어요? 그냥 단 건 단 거죠.

그런데 무언가 다릅니다.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디자인 때문일까요? 혹은 무언가 색다른 조합이 사용되었을 수도 있죠. 어느 쪽이건 결코 평범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 것이라는 것의 역할을 매우 바람직하게,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진한 커피 하나를 통째로 들이키며 읽어야 했습니다.

 

배경에 깔린 기본적인 설정이 재밌습니다. 짧은 작품치고 말이죠. 2인분 같은 1인분 식사를 하는 듯 푸짐합니다. 문장 구성도 자연스러워서 뜨듯미지근한 떡만둣국마냥 술술 넘어갑니다. 거기에 육수는 오그라들지도 않고 아주 담백합니다. 인심 자체가 동네 주모와 같아서 훈훈해집니다.

 

아무튼 여러모로 좋은 글이었습니다. 초행이라 잘 모르는데, 혹시 맛집인가요? 간간히 들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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