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별장 공모(단상)

대상작품: 결국, 그러나 아직 (작가: 이상문, 작품정보)
리뷰어: 루주아, 19년 11월, 조회 43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

잘 읽은 다음에 뭔가 리뷰를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잘 읽었다는 말 이상으로 뭘 하기가 힘들더라고요. 내친김에 다른 작품도 읽어 봤어요.

이것도 재밋긴 했는데, 리뷰를 쓰자 라고 생각하면서 읽다 보니 문득 요플레 뚜껑만 핥고 버릴거야. 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돈을 많이 벌면 어떤 사치를 부리고 싶어요? 그리고 거기에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던 답변이 나는 요플레 뚜껑만 핥고 버릴거야. 라는 답변이었어요. 그걸 시작으로 온갖 사치가 다 나왔었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던 답변은 그거였어요.

나는 켈리포니아에 별장을 살 거야. 그리고 평생 단 한번도 그 별장에 가지 않을거야.

결국. 그러나 아직도, 어떤 환빠가 과거로 우연히 가버렸을때도 둘 다 사치스러운 작품이란 생각이 들어요.

독자 입장에서는 좋아요. 말 그대로 사치스럽고 호화로운 글이잖아요? 클리세를 잘 비틀었고, 아이디어는 빛났어요. 하지만 하나 하나 이야기 하기가 좀 어렵네요.

캘리포니아에 별장을 사고, 평생 그 별장엔 가지 않았어요. 대신에 별장으로 떠나기 위한 마음을 먹고 온갖 역경을 해치고 별장에 도착한 다음, 그 별장에서 돌아와야 정말로 그 별장이 얼마나 멋진지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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