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 자체가 요즘은 스릴러같아요, 사는게 항상 미스터리하고 평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사는 인생은 변하지 않는 반복된 삶이긴 하지만 각자의 삶도 크게 다르질 않곘지만 늘 접하는 주변의 이야기는 언제나 어둡고 지저분하고 음모와 배신과 죽음이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의 삶을 침범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실종자가 그렇게 많음에도 우린 나의 일이 아니라고 무관심해집니다.. 누군가가 폭력을 당하고 뺑소리를 당해도 그러려니하고 나에게 닥친 일이 아니니 누군가는 그들을 찾아 벌주고 아픔을 당한 이를 위로해주리라 생각하죠, 과거라고 다르진 않았을겝니다.. 인간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세상이라는게 늘 그렇죠, 나에게 닥치지 않은 이상 내 인생 살아가기도 바쁜데 굳이 타인의 삶과 아픔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이해하려하진 않죠, 그렇다보니 더욱더 세상은 각박하고 소통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러한 인간적 무관심은 사회적 범죄자들이 이용하기 수월해지는 것들이 되어버리는거죠, 사회적 약자에게 주어진 사회적 관심은 자연적으로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나의 가족이, 나의 주변인이 피해자가 되어버리지만 세상은 같잖은 정치와 이데올로기에 미쳐버려 아무 관심을 두질 않습니다.. 요즘 딱 우리의 사회적 모습이죠, 미쳐버린 언론과 미쳐버린 정치와 미쳐버린 기득권자들의 이기적 욕심들이 대다수의 사회적 약자들의 가슴을 후벼파고 살아갑니다.. 좀 오바스럽나요?…
경찰을 탓할 수는 없죠, 사회적 치안을 문제삼을 필요도 없습니다.. 사회가 그렇게 변질되어가는 현상은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인간들의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단지 나의 일, 나의 가족, 내 주변의 일이 아니길 바라기만 하는 우리들의 이기적 욕심과 무관심이기 때문일테니까요, 특히나 성인이라면 더욱 사회적 책임속에서 그 역할을 하라고 사회는 부추깁니다.. 어른이 되어서 사라져버린 누군가가 있어 신고를 한다면, 여태까지 큰 문제가 없었다면 경찰이든 그 누구든 있는 그대로 실종과 사라짐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고 판단해줄요, 그런 이야기입니다.. “아웃사이더”라는 작품은 사회적 약자들이 당하는 아픔과 소외의 부당함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성인이 된 한 남자가 실종됩니다.. 그리고 그의 누나는 평생을 동생과 단둘이 힘겹게 살아온 유일한 가족이죠, 부모을 여의고 조부모와 살아오면서 동생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누나의 입장에서 유약하고 예민한 성향의 동생이 홀로 생활하던 곳에서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린다면, 그게 만약 당신이라면, 아니 그게 만약 나라면,,,
남들 앞에서 자신의 주장 한번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뭔가를 하고자하는 욕구조차 부족한 동생이 자신의 인생을 찾고 삶을 위해 서울로 가 자신의 일을 하려고 합니다.. 유일한 가족으로서 동생을 과보호할 수 밖에 없었는 누나는 동생의 삶이 걱정되지만 어쩔 수 없죠, 그리고 동생은 홀로 생활하는 동안 누나가 모르는 뭔가를 저지러고 사라져버립니다.. 걱정되어버린 누나는 동생을 찾으러 서울로 오죠, 그리고 실종신고를 접수하려 하지만 경찰은 성인인 동생이 스스로 택한 일이라는 점을 이유로 실종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동생 진우의 가장 친한 친구인 형준은 그동안 누나인 여리가 모르고 있었던 진우의 서울의 자취를 알려줍니다.. 하나씩 자신이 알았던 동생 진우의 삶이 거짓임을 알게되는 누나의 불안과 혼란의 근심은 끊임없이 단순한 성인으로서의 진우의 실종이 아니라는 걱정이 앞서죠, 그리고 마지막 진우의 직장으로 찾아가 실종된 진우와 관련된 단서를 찾으려고 하지만 오히려 가불로 돈을 빌려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되어 좌절합니다.. 그리고 그 건설회사의 사장 해성을 만나게되죠, 해성은 동생을 찾는 여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회사의 직원인 이과장의 소개로 진우가 입사하게 된 것을 알고 여리와 함께 이과장을 찾아가죠, 하지만 진우와 관련된 더 혼란스럽고 알 수 없는 단서의 어려움만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진우의 사생활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추악한 진실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죠,
이 작품은 대단히 명쾌하고 단순하게 서사를 이어나갑니다.. 한 남성의 실종과 관련된 추리와 미스터리를 토대로 독자들에게 궁금증과 사건의 단서를 차례로 던져주면서 상당히 재미진 집중도를 높여줍니다.. 모든 사건의 중심은 동생을 찾기 위한 누나인 여리라는 여성적 시점을 중심으로 이어지죠, 그녀에게 삶의 이유이자 가장 소중한 존재인 동생 진우라는 인물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삶과 그를 바라보었던 누나로서의 과거와 진우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그렇게 실종된 동생의 행방을 조금씩 찾아가면서 그동안 자신이 몰랐던 가장 소중한 존재의 삶의 진실앞에 여지없이 무너지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대단히 공감가는 매력적인 스토리입니다.. 전형적이든 흔한 대중성이든 상관없습니다.. 작가가 의도하였든 그냥저냥 집필하다보니 그런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던 무관합니다.. 개인적으로 가독성의 즐거움만은 여태껏 제가 읽은 어떤 작품보다 뛰어나다고 전 생각했습니다.. 작가니께서 좋아하실지는 모르겠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서사적 스토리라인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공감하면 현실적으로 와닿는 가독성을 전해줍디다..
그렇게 이어지는 스토리는 중반을 넘어서면서 인물적 반전과 인간적 배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죠, 멋집니다.. 사람이기에 가능한 사회속에서의 인간들의 이중적 면모를 아주 잘 캐치해서 작품속의 스토리라인에 그려놓은 점 또한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작품은 프로페셔널하진 않습니다.. 처음 말씀드린대로 명쾌하면서도 단순한 추리적 미스터리 찾기로 이어지죠, 하지만 주인공을 제외한 나머지의 인물들 특히, 진우의 실종과 관련되어 등장하는 숨겨진 진실속의 인간들의 양상은 야비하면서도 지저분하기 그지없습니다.. 현대 사회속에서 이러한 인간형들은 항상 등장합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여지없이 보여지는 그런 저질스러운 인간 유형은 이 작품속에서 일종의 공감적 형태로 보여집니다.. 그런 작가의 의도적 인물의 입체감이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단지 해성이라는 인물에 대한 아쉬움은 남습니다.. 어떻게보면 작품속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적 담당이 이루어지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 입체적 이미지는 두드러지게 표현되지 못한점이 안타까움으로 남지만 그 외의 인물들의 모습들은 아주 좋았습니다.. 재미도 뛰어났구요,
작품의 제목처럼 “아웃사이더”라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홀로 남은 자들의 외부자로서 의미보다는 사회적 약자로서 홀로 견뎌내야하는 흔한 기득권자나 무리속에서 소통되지 못한 사회적 폭력의 대상으로 변해버린 아픔이 가득한 인물로서 감당해내야하는 고통적 삶의 대상자로서의 투영된 인물적 구성은 답답하고 왜 저렇게까지 당하고 살까라는 읽는 와중에 드는 제 생각마저 부끄럽게 만듭니다.. 그래선 안되죠, 제가 그 사람이 되어보지 못한 이상 그사람의 아픔과 고통과 견뎌냄을 제 입장에서 단정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 작품을 읽으면서 든 아웃사이더로서의 진우에게 공감한 제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래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해서도 안되는 것이죠, 이 작품은 이러한 대중적 공감과 인식에 스토리적 재미까지 갖춘 좋은 작품입니다.. 뭔가 대단한 충격과 반전과 의미를 함축한 메타포가 가득한 작품들의 고급스러움도 좋지만 우리의 삶과 현실속에서 벌어지는 비일비재한 이면의 불평등과 부조리와 아픔들을 현실적 공감으로 이끌어내며 즐겁게 해주는 작품만큼 독자로서 고마운 작품도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처음으로 접한 작가의 작품이긴 하지만 몇몇 작품들을 읽어볼 생각입니다.. 다른 작품들도 “아웃사이더”처럼 재미지고 즐겁길 기대하며 건필하시고 좋은 작품 많이 선보여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