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정신병에 걸렸습니다. PTSD가 왜 무서운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이라면 이런 종류이 전개가 흔한 탓인지 주인공이 정신병자라는 사실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이렇게 쉽게 눈치채게 만들어놓으면 두번꼬는데 4점짜리가 아니라 3점짜리였는지 함정을 파놓지 않았습니다. 기출변형이 이루어지지않은 교과서 연습문제 3번 느낌의 작품입니다. 그래서 무난히 풀기도 좋습니다.
그리고 외형 묘사가 살짝 아쉬운데 중간에 엘픈지 요정인지 그 도깨비인지 나올때는 이상하리만큼 묘사가 잘 되어 있어서 옆에 앉은 난쟁이놈은 어떤 상판떼기인지 궁금해집니다. 차라리 민주적으로다가 모두의 외형을 상상에 맡겼으면 부각되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시대설정도 조금 헷갈렸는데 총이 있는데 나무방패를 들고 다닙니다. 물론 저희 초등학교 뒷산에 고목이 있었는데 그만치 빡빡한 나무면은 총알정도야 막긴 합니다.
그리고 유글란스는 총을 본 적이 없는데 이것이 조금 이상합니다. 조총정도도 아니구 권총도 개발된 상황인데. 화기가 그 정도 발전한 상황이면 이미 판타지 서부극이 나왔어야 합니다. 도끼질을 할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현상금사냥인지 뭐시긴지도 뒤에서 빵야하면 끝인데도 총을 손에 쥐고 당당하게 근접 전면전을 신청합니다.
마지막으로 요정이랑 주인공 드웦이 파티뛴 내용이 없어서 그런지 내가 저 요정이었으면/드웦이었으면 과연 저놈이 그릏게 구하고 싶을까 같은 생각도 듭니다. 막 죽을때 ‘날구하지마난이미쿨럭쿨럭’이러는데 딴이야기 진행하고 있을때 둘이서 사교활동을 즐기고 돌아온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물론 몰입감이 깨지는 부분이야 있었지만 지엽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