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꿈꾸면서 먼 우주로 외로움을 던지다. 감상 이달의리뷰

대상작품: 사막으로 (작가: 천선란, 작품정보)
리뷰어: 태윤, 19년 10월, 조회 152

리뷰의 제목은 작품 속 문장에서 가져왔습니다.

담담한 색채의 문장들속에서 저 글자들이 반짝반짝 빛을 내더군요. 제 눈에는 그랬습니다.

작가님께서 최근에 쓰신 장편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그 작품을 끝까지 읽지는 못했는데(뒤늦게 후회가 사무치는군요.) 독서의 깊이가 얕은 제게 작가님의 작품들은 ‘책을 읽는다’라고 하는 행위에 대한 재미를 일깨워주시는 것 같아 곧 출간될 책에 대한 기대를 더욱 크게 가지게 됩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어렸을 적에 보았던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가 떠올랐습니다.

영화의 결말부에 주인공이 지구에 찾아온 외계인들을 따라 그들의 우주선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같이 본 제 친구는 왠지 그 장면이 무서웠다고 제게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저는 그 장면이 그리 슬퍼보이진 않았습니다. 물론 낯선 외계인들을 따라 그가 도착하게 될 곳이 어디의 어떤 별일지는 알 수가 없지만, 그런 이유로 그 끝없는 미지를 바라보는 눈이 더 아름답게 빛나는게 아닐까요?

‘사막으로’는 미지의 세계를 꿈꾸던 어린 시절 제 모습을 떠올리게 해준 예쁘고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레이 브래드버리의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와 비슷한 감동이 느껴지는 소설이기에 그분의 글을 좋아하는 독자님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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