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을 상상하게 만드는 SF의 시 감상

대상작품: 당직 (작가: 라그린네, 작품정보)
리뷰어: stelo, 19년 8월, 조회 62

저는 엽편 소설은 시와 비슷해지지 않나 싶습니다. 빈 공간이 많고, 우리는 더 많이 상상을 하고요. 그 상상을 자극하는 여백이 긴 장편 소설과는 또 다른 여운을 남기고는 합니다.

동면을 통한 여행은 SF 작가들이 많이 써먹었습니다. 그렇기에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이런 류의 작품을 봐왔다면 알아서 빈칸을 채울 수 있을 겁니다. 뭔가 이유가 있어서 그 긴 시간 여행을 하는 거겠죠. 그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몰라도요. 동면하기 전에 함께 하던 모든 걸 버리고 떠나왔을 겁니다. 50년은 인간이 가늠하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죠. 제가 25살이니 이제야 절반 가까이 겨우 온 셈입니다.

이 엽편은 그 여행 속 사소한 에피소드 하나를 다루고 있습니다. 정말 사소한 일이지만요. 이게 50년이라는 시간을 건너버리면 꽤 재미있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궁금하게 만들 정도로요. 물론 작가님이 쓴 다른 작품도 궁금해지고요.

 

이 작품은 이런 에스에프의 시입니다. 직접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시도 그렇지만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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