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는 어떤 춤을 추고 있을까? 감상

대상작품: 계모는 오늘도 춤을 추고 (작가: 이아시하누, 작품정보)
리뷰어: 코코아드림, 19년 8월, 조회 34

‘지나가기만 하면 모든 남자들의 시선을 받는 여자’ 라는 소재는 유구한 세월을 거쳐 클리셰 유형 중 하나로 자리잡은 설정입니다. 그만큼 매혹적이라는 부가 설명이 붙으니 어떤 작품에서는 도도한 악녀로, 또 어떤 작품에서는 적의 시야를 흐리게 하는 스파이로 등장하곤 하죠. 정신을 쏙 빼놓는 아름다움 뒤에 어떤 감정이 숨어있는지는 당사자 외에 아무도 알지 못하니 그만큼 더 미스테리하고 끌리는 소재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 속에 나오는 인물인 ‘샤를로테 빈스’ 역시 그런 매혹적인 인물입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사람들처럼 클리셰에 고정되는 것 같으면서도 아닌듯 독특한 행보를 보입니다. 샤를로테는 수많은 결혼과 재혼을 반복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결혼을 하면서 거쳐가는 집안은 몰락한다는 특징이 있죠. 여기까지만 봐도 무언가 수상쩍은데 사람들은 그녀에게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욱 몰려드는 이상한 광경이 펼쳐지죠. 이야기는 이혼을 통보받은 샤를로테 빈스가 주인공 ‘나(세렌티아 몰타)’의 아버지와 결혼하면서 시작됩니다. ‘나’는 아버지가 샤를로테와 결혼할 줄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레 가족의 일원이 된 샤를로테는 그만큼 ‘나’에게 당혹스러운 존재였죠. ‘나’와 ‘나’의 오라버니의 반대에도 아버지는 결혼을 강행하고 결국 샤를로테는 ‘나’의 새어머니가 됩니다.

작가님의 건강 문제로 휴재중인 이 소설은 다음 줄거리가 어서 빨리 보고 싶어질 정도로 흡입력이 있는 소설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샤를로테 빈스의 모습은 교만하고 도도하며 집안을 몰락시킬 정도로 사치와 허영에 빠져 사는 인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샤를로테에게도 숨겨진 이면이 있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소설입니다. 하루아침 사이에 완성된 성격이 아닐테니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유를 묻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해지는 글입니다. 어서 빨리 작가님이 쾌차하셔서 다음 편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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