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웹툰을 보고 있나 싶었습니다. 그것도 이말년이나 엉덩국 같은 개그 만화요.
먼저 주인공이 행동하고 대사치고, 화자가 설명하면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의성어나 의태어, 감탄사를 많이 씁니다. 역시 만화에서 효과를 줄 때 많이 쓰는 기법이죠.
콰과광!
“흡!”
드드득!
펑!
“워! 워! 진정하게!”
“…기회요?”
글의 모양만 봐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평범한 소설에서는 벽돌 같이 꽉 찬 문단이 많습니다. 그래서 글 모양새를 보면 네모난 블럭들이 여럿 쌓여 있는듯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하얀 여백이 많이 보입니다. 문단이 짧기 때문입니다. 가볍고 당장이라도 이 대사들을 말풍선으로 바꿔도 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야기 자체는 단순합니다. 주인공은 4인용 식탁을 부채처럼 붕붕 휘둘러서 할머니를 죽이려던 강도 살인범을 잡고 용감한 시민이 됩니다. 그리고 어떤 노인을 만나 정의를 위해 악당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죠.
하지만 결말에서 소소한 반전이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에서 이 단편이 시작되었겠구나 싶었습니다. 안타까운 결말이긴 한데… 씁쓸한 맛보다는 어이 없는 놀라움에 가깝습니다. 애초에 이 이야기는 시종일관 가벼운 이야기였으니까요. 이말년 병맛 웹툰을 봤을 때처럼 “내가 뭘 읽은 거지…”하게 됩니다.
저는 작가님이 어떤 소설을 쓰고 싶으신지 모릅니다. 혹시 진지하고 튼튼한 소설을 쓰고 싶으시다면, 스토리와 단락을 더 견고하게 짜는 연습을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연습하려면 배울 곳은 많습니다. 잘 팔리는 작가들의 책이나 웹소설에서 배울 수도 있고요. [소설 쓰기의 모든 것]이나 [캐릭터 소설 쓰는 법] 같은 작법서들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리뷰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작가만 피드백을 받을 수는 없죠. 저는 브릿지 작가분들에게 높은 기대를 하고 있고요. 작가분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리뷰를 쓰고 싶습니다. 리뷰에 피드백을 해주시면, 리뷰를 쓸 때 참고하겠습니다. 다음 3가지를 브릿지 쪽지로 보내주셔도 되고요. 이메일로(twinstae@naver.com)보내주시면 됩니다.
1. 리뷰에서 특히 좋았던 부분이나, 도움이 된 부분은 무엇인가요?
2. 리뷰에 동의하지 않거나 설명하고 싶으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3. 리뷰에 이런 걸 써주면 좋겠다던가, 없어서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