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맞아 보세요 비평

대상작품: (작가: , 작품정보)
리뷰어: , 19년 5월, 조회 53

나는 비를 맞는 걸 좋아했다. 부슬비 같은 건 맞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우산이 없어서 비를 맞고 집에 온 적이 있다. 머리칼이 다 젖어서 푸석했다. 그리고 혼났다.

초등학교 시절 우산을 던지고 웅덩이에서 놀다가 옷이 다 젖은 적이 있다. 뭐 그때도 엄마에게 혼났다.

소설 속 여자의 기분을 생각해 본다. 여자에게 비는 어떤 존재인가 여자의 기억을 조금이라도 지울 수 있게 해주는 건가 싶기도 했다. 비를 피하기 위해 우산을 쓴다. 우산은 비를 막기 위한 수단이다. 여자는 맞기 직전에 집을 나온다. 비는 여자에게 단순히 그때 내렸고 우산을 못 챙긴 우연이었을까?

나는 비와 우산에게 의미를 더 집어 넣어 보기로 했다.

비는 여자에게 어쩌면 두려움의 존재 일 수 있다. 자신을 때리려던 누군가 일 수 있다. 우산을 쓰지 않는 행위는 여자가 그것을 스스로 막아서고 일어섰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남자는 ? 사실 남자도 여자와 같은 상황이 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패배자와 같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남자는 더 이상 자살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다.

남자의 이야기가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째서 자살을 시도하는지 더 깊숙이 들어가 보고 싶다.

엽쟁이 작가님의 엽편은 하나의 상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모두 알려주지 않고 의문점과 긴 여운을 남긴다.

더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문장력도 뛰어나다.

앞으로 더 보고 싶다. 이런 글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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