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의 리뷰를 하기 까지 엄청난 고민이 있었습니다.
어둠고 슬프고 참신한 작품입니다. 문장력도 뛰어나고요. 하지만 굳이 자위나 성관계등이 나와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게 꼭 나와야 이야기가 진행된다면 넣어도 된다고 생각하나 이 작품은 좀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그러나 의미 있는 작품이고 세상에 나와야 하는 작품 입니다. 특히 이런 현실이 될까 두려운 대한민국에서는 더더욱이요.
언젠간 이런 노퀴어존이 생길지 모릅니다. 노퀴어존이란 말을 만든 자체가 신선해서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없는 단어로 나오더라고요. 하지만 언젠간 쓰일 거 같았습니다. 왜 일부 사람들은 동성에를 싫어 할까요? 저는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 더럽다라는 생각을 하는 거 같습니다. 이성끼리 애정행각을 하면 더럽지 않지만 동성이 하면 더러운 존재로 낙인 찍힙니다. 불쾌할 수도 있죠 하지만 그런거 다 집어치우고 동성애를 반대하는 현실적인 이유가 뭘까요? 출산율 저하? 저는 딱히 그거 말고는 없다고 봅니다. 더 있다면 성병을 옮긴다는 루머 루머가 아닐 수도 있죠. 하지만 그런건 다 조심하면 막을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
암튼 이야기로 가보면 이성애자를 살해하는 살인마가 나옵니다. 거기에 살인마를 천사라고 합니다. 저는 왜 이런 이야기를 쓴 건지 납득이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리뷰를 뭐라고 쓰면 좋을지 몰랐는데 마지막을 읽고 고민을 했어요. 이 작품을 저는 한 번에 읽는 건 불가능 했어요. 노력이 필요한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작품이죠. 마지막을 드디어 읽고 느꼈습니다. 주인공을 이해하고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저는 살인마를 천사라고 믿는 주인공을 응원해 주고 싶어졌어요. 한편으로 주인공과 살인마로 나뉘지만 주인공 본인이 살인마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무슨 이야기냐고요. 살인마가 실제로는 주인공이 아닐까 하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살인마라는 제2의 인물을 만들어 낸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건 마지막에 주인공이 살인마에게서 천사의 날개를 찾으려고 하는 걸 보고 저는 살인마와 주인공이 동일시 되었습니다. 주인공의 환각속에서 살인마라는 인물을 만들어 낸게 아닌가 싶었죠. 뭐 제 착각이거나 제가 소설을 제대로 못읽어서 생긴 일인지도 모릅니다.
암튼 이런 저런 요소들을 빼고 핵심만 보면 잘만든 작품입니다. 꼭 세상에 나와야 하고요.
노퀴어존 입니다. 들어가시겠습니까?
퀴어 분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퀴어라고 외치고 당당히 들어가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