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글을 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에 보았던 느낌인데, 내용이 아니라 글을 쓰는 느낌이 전에 읽은 글과 닮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가를 확인하니 같은 분이네요.
가수가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성있는 목소리도 중요한 것처럼
작가도 그 작가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글느낌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작가 이름을 보지 않고도 이름만 보고도 작가를 유추할 수 있다는 점이 부럽게 느껴집니다.
제가 이해한 이야기의 흐름은
여자주인공과 헤어진 전 남자친구가 여자주인공의 여자친구와 현재 사귀는 중에
남자친구 전화번호 목록에 남아 있는 여자주인공의 번호를 보고 여자주인공의 여자친구가 질투를 하여
여자주인공에게 전 남자친구를 만나 떠보라고 시킨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역시 이전 글과 마찬가지로 짧은 사건의 전개 속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의 묘사들이 풍부하게 느껴지네요.
한편으로는 사건의 전개가, 아무래도 사건이 짧다보니 느리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읽는 분들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 것으로 보입니다.
두 남녀가 그렇고 그렇게 되어버린 사건들은 아쉽게도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보게되는 일들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 감정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서 벌어지는…
그리고 질풍노도의 시기에서 오는 감정의 끊김이 원인이 아닐까 싶은데요~
헤어짐은 분명 연인들에게는 큰 사건이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 갈등의 중첩이 쌓이고 쌓여서
헤어짐이라는 결과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 헤어짐 속에 서로에게 상처가 될 만큼, 그리고 독자에게 인상이 남을 만한
헤어짐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대사가 몇 개 더해진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