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을 읽는 독자들의 심정은 무엇일까요?
긴 이야기를 읽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짧고 굵은 사건과 감정을 바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작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짧은 내용 속에서 인상적인 사건과 대사, 그리고 감정을 그려내고 싶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단편인데, 짦은 문장으로 빠르게 인물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문장이 길어지는 편이라 내용도 길어지고 호흡도 길어지는 편입니다.
짧은 문장이 주는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남자와 여자의 감정선 차이를 적나라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일기처럼 느껴지는 이야기 흐름이라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지문으로 이루어지는 감정의 표현도 좋지만 사건의 묘사를 통한 은유적인 감정 표현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만약 보다 큰 사건, 분명 주인공에게는 큰 사건이겠지만, 보다 많은 독자에게는 남의 일처럼 느껴질 수 있는 사건이기에 재미적인 측면은 부족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주인공의 유산을 글의 마지막 부분에 배치해서 이 여자가 왜 이러는지를 뒤에 알려주는 구성은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남편, 남자쪽 감정선도 표현되는 다른 글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