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내 것 같은 세상 비평

대상작품: 셰어하우스-브레인 좀비-1편 (작가: 윤여경, 작품정보)
리뷰어: 그리움마다, 17년 2월, 조회 31

죽기 싫어요, 나이가 들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절 보고 자랄때 그들의 삶속에서 제가 사라지는게 싫어요

간혹 잠든 아이를 옆에서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영원히 이대로 멈춰졌으면 할때가 있습니다..

참 무서운 생각이죠, 말도 안되는 욕심이고 저를 제외한 인생은 의미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니까요,

불사의 몸이 된다는 거,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중 하나죠, 하지만 나이가 들지 않고 절대 썩지 않는 절대로

죽을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한다면, 누구도 자신의 몸을 함부로 살해할 수 없는 시대가 있다면, 하아~

 

참 이중적이죠, 니가 원하는게 그렁거 아니었어?라고 한다면 맞습니다 맞고요, 근데 또 막상 그런 시대가 온다면

갑갑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필요 없어지고 기존 존재하는 인류만으로 영원할 수 밖에 없으니

그리고 원한다면 자신의 신체를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매매할 수 있다니, 참 빌어먹을 세상인겁니다.. 심지어

타인의 삶과 모든 것이 담긴 뇌의 기억조차 양도받을 수 있다는 상상은, 몸은 죽더라도 난 누군가의 머리속에서

또 불멸의 시간을 누군가가 세놓은 머리속 수많은 옆방 동료들과 감옥처럼 살아가야된다는 이야기는 어휴~

 

조금은 과장되고 조금은 확장된 만화적 세계관이지만 읽는 재미와 작가님께서 말하고자하는 주제의 의도가

딱히 머리가 좋지 않은 저로서도 대강 짐작은 됩니다.. 딱히 철학적 존재관을 끌어들일 필요 없이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필멸의 삶에 대한 즐거움도 느낄 수 있구요, 상상으로나마 존 말코비치의 머리속에 들어가 그가 될 수도 있는

이야기는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머리속에 셰어하우스로 임대까지 할 수 있다는 상상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죠,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대합니다.. 건승하세요^^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