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기대되는 대하역사소설 공모

대상작품: 뜨거운 동토 (작가: 샐러맨더, 작품정보)
리뷰어: , 18년 5월, 조회 99

저는 군사 매니아입니다. 전쟁 관련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쪽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핀란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도 전쟁사 관련이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연합국과 독일을 주축으로 한 추축국이 대립한 제2차 세계대전. 유럽은 전쟁으로 인해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강대국 소련은 2차 세계대전 중에 핀란드를 따먹기 위해 2차례 전쟁을 벌였습니다. 전자가 겨울 전쟁(1939년~1940년)이고 후자가 계속 전쟁(1941년~1944년)입니다.(이 작품의 ‘타임라인’에도 나와 있습니다.) 핀란드는 2차례의 전쟁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그냥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거대한 불곰’인 소련을 ‘작은 사냥개’인 핀란드가 계속 물어뜯었습니다. 핀란드는 전쟁이 끝날 때마다 막대한 배상금과 영토를 소련에 내어주어야 했지만 단 한 번도 나라를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저는 솔직히 핀란드란 나라와 핀란드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차례의 내전(1918년)을 겪고도 결국 다시 단결하여 강대국 소련의 코피를 터뜨린 작은 나라 핀란드. 내심 일제강점기를 겪은 우리나라와 겹쳐보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핀란드가 2차 세계대전 당시 겪은 두 차례의 전쟁에 관심을 가지고 파고들었지만 점차 핀란드가 그 이전에 겪은 역사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국내에는 핀란드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다룬 대중서적이 적은 것 같더라고요. 좀 더 이 나라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다고 갈증을 느끼던 차에 이 ‘뜨거운 동토’라는 작품을 만났습니다. 누가 가려운 등을 시원하게 긁어준 느낌이었습니다.

아직 제1혁명-10-까지 밖에 못 읽었습니다. 작가분께서 이 작품에 정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치밀한 자료조사와 고증은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복잡한 정치를 본격적으로 파고 들고 있어서 다소 난해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저는 작가님이 이끌어나가는 핀란드의 이야기를 계속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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