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은 정해진 것인가 감상

대상작품: 시간여행장치 발명가의 후회 (작가: 무락, 작품정보)
리뷰어: 리체르카, 18년 4월, 조회 62

최근에 시간여행에 관한 몇 가지 정리를 들은 적이 있답니다. 시간 이동에 휩쓸려버렸으면 타임 슬립, 시간 여행을 주체적으로 하는 거라면 타임 리프, 어떤 갇힌 시간에 움직인다면 타임 루프, 미래 등을 알고 알릴 수 있으면 예언. 뭐 이런 분류였어요. 시간 여행에도 다양한 과가 있다는 의미지요.

이 이야기는 타임 루프에 관한 이야깁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으면 언제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과거에서 어떤 일을 행하는 순간 이미 타임루프가 일어나 그 일이 일어난 시점과 일어나지 않은 시점을 계속 오가게 된다는 이야기어요. 실은 읽으면서 부모를 죽일 정도의 과격한 선택이 아니어도 실험은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많은 매드 사이언티스트들이 그러하듯이 실험의 도덕성은 주인공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던 모양이어요. 게다가 조수와 이야기하고 있는 과학자의 존재는 현재를 살며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본인은 루프에 갇혔다고 말을 하고요.

흥미롭지만 좀 더 긴 이야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엽편이 단순히 아이디어의 스케치뿐이라면, 나아가 확장된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리하여 시간여행자들은 모두 자기 손으로 만든 인과에 갇히게 되는 결말일지도 궁금해진답니다. 더 많은 이야기들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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