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문장력이 줗으셔서 중단편으로는 짧지 않은 길이인데도 몰입하여 단숨에 봤습니다.
독백이나 심리묘사가 많은데도 긴장이 떨어지지 않고 서스펜스가 생생하게 살아있고요, 주인공들이 시와 소설이라는 접점을 통해 조금씩 가까워지고 상처를 극복해가는 모습이 따뜻하고 예뻤어요.
남녀 주인공의 1인칭 시점이 교차하여 바뀌면서 각 인물의 심리를 더 깊이 공감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장점이지만, 같은 장면이 반복되어 호흡이 길어지는 면도 있었습니다.
조금 더 바래본다면, 독자 입장에서는 주인공들이 내면의 치명적인 상처를 털어놓는 과정이 조금 급하게 느껴져서 충분한 감정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장면이나 사건을 약간 더 늘려주시거나 감정선을 더 섬세하게 묘사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남주인공이 쓰는 소설의 내용이 현실의 관계와 치밀하게 연결되도록 마무리해 주시면 긴장감이 더 할 것 같고요.
좋은 글을 써주셔서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