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지옥 공모(비평)

대상작품: 지옥도를 그린 이유 (작가: 무영무희, 작품정보)
리뷰어: 윤휘, 1시간 전, 조회 5

※스포일러가 포함된 주관적 리뷰입니다. 짧지 않은 글이지만 미열람하신 분들은 읽고 오시길 권장합니다.

 

 

 

 

한마디: 저는 오탈자 지옥에 다녀왔습니다.

본 리뷰는, 작가님께서는 부디 전부 다 읽으시길 바라며, 독자분들은 1절(주제)~3절(아쉬웠던 부분)까지만 읽으시면 됩니다.

 

 

 

 

주관적인 별점

  • 스토리 구성: ★☆☆☆☆ (중후반까지 벌여놓은 것이 많은 무협인데, 끝이 너무나도 허무하다.)
  • 인물 매력도: ★★☆☆☆ (이름이 왜 있는지 모르겠는 인물들이 꽤 많이 등장한다.)
  • 표현 및 묘사: ☆☆☆☆☆ (오탈자와 비문. 세다가 포기할 뻔했다. 그리고 아주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 진입장벽: ★★★★☆ (인물이 열다섯을 넘고 서사가 세 겹으로 겹친다. 쉽게 읽으려는 독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1. 주제에 대한 이야기

흔히, 지옥은 악인이 가는 곳으로, 혹은 악행을 심판받는 곳으로 그려진다. 대개 그렇게들 알고 있고, 사찰에 걸린 그림들도 그렇게 그려져 있다. 죄를 지은 자가 벌을 받는 곳. 그러니 지옥은 무섭기는 해도, 공정한 곳으로 그려진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 그린 지옥은 통념과는 많이 다르다.

작중 주인공인 ‘만극’이 그린 지옥도(그림)에서 형벌을 받고 있는 이들은 사하촌 사람들이다. 과부와 고아들, 소 세 마리를 얻으려고 제 몸을 팔듯 시집 가야 했던 사람 등등. 이들은, 남이 준 독을 받아먹고 죽어갔다. 그들을 고문하는 악귀들은 표정 없는 승려의 얼굴을 하고 있다.

아주 요상한 그림인 것이다. 죄를 지은 자들이 지옥에 있는 그림이 아니라, 당한 자가 지옥에 있는 꼴이라니.

 

 

나는 이 요상한 그림이, 작가가 정의한 지옥이라고 받아들였다.

그러니까 이 작품에서 지옥이란, 결코 악인이 벌 받는 곳이 아니다. 별것 아닌 것에도 쉬이 휩쓸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그 휩쓸림을 그저 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지옥이었다.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의 무관심과, 자신의 위치를 빼앗길까 두려워 펼치는 공작 사이에서, 무기력하게 고통을 받아들이다 죽는 자리. 그것이 진짜 지옥이라고 작가는 주장하고 있는 듯하다.

 

 

 

작가가 진정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그렇다면 정반대에 있을 것이다.

 

바로,

사람들 사이의 관심,

서로에 대한 믿음,

타인이 제 눈앞의 고통에 무기력하게 순응해버리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일.

그게 바로 작가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듯하다.

 

 

 

나는 이 말이 지금 시대에 특히 무겁게 느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

 

인류가 만들어온 도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를 벌리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농업 혁명에서는, 노동의 효율을 올려주는 도구들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그런 도구들이 있다고 한들, 사람을 죽이려면 여전히 제 손에 피를 묻혀야 했다. 상대의 얼굴을 보고, 상대가 죽어가는 것을 끝까지 봐야 했다. 그 시대는 그러니까, 물리적 거리를 전혀 벌려주지 못했다. 그 때문에, 그 당시의 전쟁이나 살인이라는 행위에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요구되었다. 아주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갖추거나(살생에는 아주 높은 명분을 요구하거나), 아니면 아예 도덕이라는 것을 갖지 않거나(믿거나 말거나, 이 모습이 사이코패스의 기원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산업혁명 이후부턴,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노동의 효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그 대가로 사람은 기계를 돌리는 부품처럼 취급되기 시작했고(찰리 채플린이 《모던 타임스》에서 그린 모습처럼), 곧 사람들 사이는 파편화되기 시작했다. 무기도 같이 고도화되었다. 미사일이 전장의 물리적 거리를 벌려 놓았고, 상대를 죽이는 일은 훨씬 간편해졌다. 버튼 하나로 죽일 수 있다는 간편함도 있었지만, 정작 중요한 건, 그 버튼이 죄책감으로부터 멀어지는 버튼이었다는 데 있다.

타인의 죽음을 직접 목격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지휘관이나 사령관, 본부의 군인들 따위의 사람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물론, 공격을 당한 입장에서는 정당화를 하고자 했다기보다는, 당연히 응전할 수밖엔 없었을 것이지만 어디까지나 선제공격자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정의”나 “충성” 같은 개념을 부르짖었다. 이건, 파편화되어 있던 개인들을 집단으로 묶어 정체성이 부여한 것인데, 그 집단이 하나의 인격처럼 취급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개개인의 정체성은 무시될 수 있고, 오로지 집단만이 죽음을 목격한다. 그러니 개개인은 물리적으로 죽음을 목격하더라도, 죽음에 얼마든지 무감각해질 수 있다. 내가 죽인 게 아니라 우리가 죽인 것이 되고, 우리는 곧, 아무도 아니기 때문이다.

 

디지털혁명 이후에는 먼 곳의 사람과 접촉하기가 훨씬 쉬워졌다. 세계화와 맞물리며 일터가 국경을 넘었고, 일상의 활동 반경이 물리적으로는 아니지만 가상의 플랫폼 안에서 크게 확장되었다. 그래서 ‘나 자신을 찾자’는 식의, 집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식의 문구들도 많이 등장했다. 그런데 그 확장이 거듭될수록, 역설적으로 물리적 관계의 중요성이 더 크게 부각된 듯했다. 정신의학이 발달했다거나 정신과 진료가 점점 더 대중화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파편화된 사람들이 겪는 우울증이나 정신질환이 많아졌다. 이제는 집단에 인격을 부여해 개인을 묶는 방식조차 잘 통하지 않을 만큼, 너무 평화로워졌고, 그래서 더욱 쉽게 뿔뿔이 흩어져버렸다.

그때부턴,”도덕성”처럼 들리는 “사회성”이라는 말이 아주 일상적인 말로 회자되기 시작했고,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성정 내지는 속성이 되었다. 바꾸어 말하면, 그 어느 때보다 쉽게 획득할 수 없는 속성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도덕성은 사람과 사람이 물리적으로 부딪치는 자리에서 생겨나는, 또는 사람이 자신의 물리적인 행동으로 무언가를 일구어내거나 실패를 맛보면서 자라날 수 있는 속성인데, 우리는 그 자리를 계속 줄여왔다. 그리고 인간의 기술은 앞으로도 노동에 힘을 덜 들이거나 들인 것보다 더 많이 산출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걸 발전이라고 부르고 있고, 실제로 그게 발전이니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러니 AI혁명은, 얼마나 더 많이 사람 사이의 접촉을 없애고, 그 접촉에서만 자라는 도덕성을 얼마나 옅어지게 할지 문득 겁이 날 때도 있다.

 

 

 

그런데, 기술 뿐만이 아니다.

나는, 화폐도 정확히 같은 기능을 했다고 본다.

 

 

화폐가 없던 시절을 상상해본다. 그땐 분명히, 상부상조하거나 물물교환을 하는 수밖에 없었을 터다. 만들기 어려운 것, 더 많은 수고가 들어간 것이 더 큰 값을 가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보통, 더 많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들이 되었으리라 예상한다. 뭐, 물론 지금도 대체로는 그렇다.

그런데 화폐라는 물건은 아주 위험한 구석이 있다. 화폐는 단지 도량일 뿐인데, 아주 커다란 문제를 도외시하게 만든다. 그 커다란 문제라는 건, 어떤 이가 만들어낸 것에 얼마의 값을 매겨야 하는가이다. 자(a ruler)가 주어졌지만, 어디에 끝선을 맞추어 재야 하는지는 사람이 결정해야 하는 몫으로 남아 있다는 얘기다.

우리는 이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생각했을까, 풀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까. 아니. 아마도 우리는 완벽하게 풀었다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바로 수요와 공급이라는 명쾌한 개념으로.

 

 

애초에 돈이 왜 생겨났을까. 그건 교환의 편의를 위함이었을 것이다. 또는, 교환가치를 통일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 말은, 통일해야 할 가치들이 있었다는 뜻이고, 가치들은 통일되지 못했었음을 방증하는 것일 터다.

즉, 무언가의 가치를, 그리고 그 사람을 알아주기 위한 수단이었어야 한다. 그러나 사람마저 교환할 수 있는 수단이 된 때부터는(사실 임금은, 사람이 아닌 사람의 근로에 대한 대가이긴 하지만, 노동력을 사람과 구분할 수 없으니 사람을 샀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이 밀려나고 재화와 용역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아니, 사람 자체가 재화와 용역의 영역에 포함되어버렸다고 봄이 맞겠다.

어떻게 재야 하는지는 여전히 모르는 채로, 기업이 일차적으로 내놓은 가격을 두고 “지금의 화폐가치로는 받아들일 만하다”고 여기는 소비자가 충분히 많으면, 그것으로 “적절히 보상받고 있다”는 관념이 굳어진다. 그게 수요와 공급이 작동하는 방식이다. 그 때문에, 진정으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검증은 영영 이루어지지 않는다. 검증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 채로,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받아낼 수 있을까만 고민하게 된다.

 

곧 화폐는, 사람을 알아봐주는 수단이 아니라, 사물(사람을 포함한)을 구입하는 수단으로만 전락한다. 사람을 밀어낸 것이다.

 

그런데 이때에는, 반드시 가지지 못하는 자들이 생긴다. 사람은 죽어도 돈은 죽지 않으니, 이미 많이 가진 쪽이 계속 더 가지게 됨이 이유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사회에서 통용될 만한 무언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나는 결코, 자본주의를 비난하지 않는다.

다만, 누군가가 만들어낸 것이 받아들여지지 못한 까닭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없다는 까닭이, 오로지 그 사람 탓은 아니라는 관념은 가져야 한다고 짚고 싶을 뿐이다. 그가 시대를 잘못 만났기 때문일 수도 있고 나라를 잘못 만났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분명히, 운이라는 것이(개인 단위의 노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뜻이다) 작용한다는 뜻이다. 우리에게는 능력에 따라 보상받았다는 냉철한 근거 없는 환상이 심어져 있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정말 자수성가한 부자들은 ‘운이 좋았다’는 겸손의 미덕을 보이고 봉사활동을 하거나 기부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진정으로 자신이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인지를 잘 알고 있는 본보기인 셈이다.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무관심이, 그 무시가, 얼마나 많은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버리는 처사인지를 알고 있는 행동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이 그저 불행을 오롯이 받아내다가 힘없이 스러지는 모습이 있다면, 나는 그것이 이 작품에서 말한 지옥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니라, 지금 현실 속에 존재하는 곳이고, 대체로 그 지옥의 악귀 쪽에 서서, 표정을 짓지 않고 있다. 또는, 너무 과하게 끓어올라 도움의 손길을 내밀다가도, 쉽게 가라앉아 일단락하는 데만 신경 쓰곤 한다.

 

 

 

물론 나 혼자만의 생각일 뿐이고, 사는 동안 연구를 더 깊이 해봐야겠지만서도,

내 직관에는 기술 발전과 화폐 사용이 맞물린 결과는, 늘 인간을 인간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이라는,

그렇기에 인간으로서 연결되어 있으려는 반성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게 된다.

 

 

 

자, 이제 작품으로 다시 돌아온다.

 

 

사하촌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죽었는가.

표면적으로는 망진이 건넨 독 때문이다. 허나 이 소설은 그 답을 그대로 두지 않는다. 사하촌은 망진이 오기 훨씬 전부터 이미 천천히 죽어가고 있었다. 보은사에서 보낸 콩이 온전히 도착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법현이 시주금을 횡령했고, 이순이 식자재를 빼돌렸고, 상인은 식량을 속여 팔았다. 연가의 주인은 그 사실을 몰랐거나 알고자 하지 않았다. 초자연적인 악귀가 오기 전에도, 이미 아주 평범한 착복과 의심과 무관심이 그 마을을 죽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만극이 그린 지옥도가, 승려의 얼굴을 하고 있는 악귀를 품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신랄한 현실 비판이 아닐 수 없다.

망진은 이 이야기에서 악이기도 하지만, 사하촌에게 그는 그저 재앙에 가까울 뿐이다. 그가 스스로 뱉듯이, 바람 불면 생기는 고뿔 같은 것이다. 고뿔로 사람이 죽는다면 그건 고뿔이 독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이미 약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사하촌을 약하게 만든 것은 망진이 아니라, 그들의 곤궁을 알면서도 제 몫을 챙긴 사람들과, 그들의 곤궁을 아예 몰랐던, 모르기로 작정했던 사람들이다.

너무나도 멋들어진 주제가 아닐 수 없다.

 

 

 

허나 참으로 안타깝게도, 이 소설은 그 멋들어진 주제를, 맛있게 요리해내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너무 신랄한 표현입니다만, 리뷰를 ‘공모’하신 순간부터 작가님께서 결심을 하셨으리라 생각하고,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줄로만 말하자면,

관심의 부재가 지옥이라고 말하는 이 소설이, 정작 이 소설의 인물과 서사, 표현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듯 비치기 때문이다.

 

 

 

 

2. 먼저, 좋았던 점에 대한 이야기

 

회차 제목을 실제 곡으로 채운 구성방식.

이 작품의 가장 뚜렷한 설계다.

스물다섯 개 회차의 제목 중에서 스물네 개 회차의 제목이, 실재하는 탱고와 재즈와 영화음악이고, 매 화 서두에 작곡가와 작사가와 발표연도까지 정확히 병기되어 있다. 나는 작가가 골라놓은 곡을 들으면서 그 회차를 감상하려 애썼다. 곡의 내막을 아는 곡도 있지만 모르는 곡들이 대다수였기에, 작가가 정확히 어떤 정서를 노리는지는 쉽게 와 닿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한들, 나는 대부분의 곡들이 곧 그 회차의 정서를 알려주는 곡들처럼 느껴졌다. 아무 곡이나 붙이면 붙인 티가 나고, 잘 붙이면 붙였다는 사실 자체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런데 이 작품은 살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화에 「맥 더 나이프」를 걸었고, 광기와 함정이 겹치는 화에 《셔터 아일랜드》에 쓰인 곡을 걸었다. 무엇보다 《태양은 가득히》의 테마를 가져다 쓴 대목이 있는데, 이 영화의 원작이 『리플리』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 선택은 우연일 수가 없다고 느껴졌다. 망진은 인피면구로 남의 얼굴을 훔쳐 쓰고, 법현은 남의 목소리와 걸음걸이와 필체를 완벽하게 흉내 낸다. 이 소설의 핵심에는 “타인의 얼굴을 훔쳐 사는 자”가 둘이나 있고, 회차 제목은 그 사실을 처음부터 노래로 말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 왜, 24화에는 아무 곡도 없을까.

**22화에 있는 곡명은 사실 “On the Nature of Daylight”이다. “Daynight”로 오타가 되어 있다.

**17화에 “작사&작곡”이 “작가&작곡”으로 오타가 나와 있다.

 

마지막 장면의 그림 한 장.

만극이 명부전에 그린 지옥도를, 구복이 횃불로 다른 각도에서 비춘다. 그러면 그림 속의 숨겨진 장면이 나온다. 구복은 그렇게 죽은 제 어미가 다시 웃는 얼굴을 찾아내려 했다.

이 장면은 좋다. 그림의 구성이, 정말 좋다. 그림 하나로 지옥과 극락을 동시에 그려놓고, 그 둘을 가르는 것이 빛의 각도뿐이라고 말하는 것이니, 이 소설이 여러 인물의 시점을 번갈아 오가며 같은 사건을 반복해 보여준 서술 방식 자체와도 겹치는 느낌이다.

 

망진의 자기 규정.

이 인물이 스스로를 “바람 불면 생기는 고뿔”에 비유하는 대목이 있다. 나는 이 대사가 이 소설에서 가장 무서운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대단한 존재로 여기는 악당은 너무나도 흔하다. 그런데 자기가 하잘것없다고 말하면서, 악행을 멈추지 않는 악당은 다루기가 정말 어렵다. 그를 물리치는 것으로는 사건이 해결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소설은 망진이 죽고 나서도 사하촌 어른들이 전부 죽는다. 이기고도 진 것이다. 이 구조를 세운 것만큼은 분명히 작가의 공이다.

 

 

 

3. 아쉬웠던 점에 대한 이야기

 

문장이다. 이게 압도적으로 아쉽다.

시점이 전지적 작가 시점인 ‘고전소설’과도 같기에, 어쩔 수 없이 1인칭 시점의 ‘생각’들이 직접적으로 제시되는데, 적어도 하나의 문장이나 문단에서는 시점이 하나로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작가는, 한 문단이나 심지어는 한 문장 안에서 1인칭과 3인칭이 별다른 표기 구분도 없이 혼용된다. 그런데 이건, 정말로 치명적인 문제가 된다. 1인칭의 생각을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에서 설명을 해주고 넘어가면 되는데, 직접 1인칭의 생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인 만큼, 시점 붕괴가 일어나는 것이다. 3인칭이 서술하다가 갑작 물음표(?)가 튀어나오는 부분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부분들이 매 회마다 수없이 등장한다.

또, 오탈자와 비문이 세다가 포기할 뻔할 만큼 많다. 어색한 조사, 호응하지 않는 주술, 인물의 신분이나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문어체 표현, 인물의 이름조차 틀리게 나온 부분 등등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나는 리뷰를 쓸 요량으로 표시를 해가며 읽기 시작했는데, 얼마 가지 않아 표시하는 일을 그만둘 뻔했다. 표시가 아니라 표시하지 않은 곳을 세는 편이 빠르겠다 싶었다.

이건 퇴고의 부재가 확실하다. 이 원고는 한 번도 소리 내어 읽어보지 않은 티가 난다. 소리 내어 읽었다면 걸렸을 문장들이 너무 많다.

작가님께 감히 한 말씀 고한다. 칠백오십 매가 넘는 원고를 스물다섯 번에 걸쳐 올리신 그 시간과 노력은, 짐작만 할 뿐이지만, 결코 적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퇴고를 거치지 않은 채, 한 번도 소리 내어 읽어보지 않은 채로 그 원고를 올리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이건 어디까지나 저 혼자만의 추측일 뿐이어서, 작가님께 매우 외람된 지적일 수 있습니다. 저는 직업 특성상 글이 사람에 의해 작성되었는지 아닌지를 검증해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작품이 AI에 의해 작성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 AI에 의해 작성되었다고 해서 안 좋은 글이라고는 추호도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인간적인 완성도”가 떨어지는 AI의 글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예컨대, 결코 현대물이 아닌 무협 이야기에서 “Microscope”라는 영어 표기나 “think”라는 영어 표기가 등장하는 부분. 그리고 “무언가”라는 표현으로 인간의 구체적인 감정 표현을 대체하는 부분들. 이건, 제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우리말로 웬만한 이야기를 잘 진행하던 ‘사람’이 쓸 표현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AI를 이용해서 쓰지 말라고 권장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디어가 있는데 펼쳐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여라도 AI를 도구로 활용하셨다면, 도구를 관장하는 사람이 시작과 마무리 작업을 직접 맡아 보는 방향이 되어야 할 듯합니다. 제 추측이 틀렸다면, 고개 숙여 정중히 사과드리겠습니다.

 

벌여놓은 것들이 제대로 거두어지지 않는다.

뭐, 물론 작가님께서 밝혀두었다시피, 이 작품은 다른 작품의 프리퀄이다. 그렇기에 일부러 설명 없이 끝났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 작품만 보았을 때는, 맥없이 허술하게 끝나는 사건들이 많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법현이다. 이 인물은 시주금을 횡령하다 발각되자 소꿉친구를 목 졸라 죽여 자살로 위장하고, 이어서 주지까지 죽이고, 도주하다가 자기를 숨겨준 산지기마저 죽인다. 남의 목소리와 걸음걸이를 완벽하게 흉내 내는 재능으로 그 모든 것을 덮는다. 분량으로만 따져도 이 소설의 한 축이다. 그런데 그는 끝내 잡히지 않고, 아무 설명 없이 이야기에서 사라진다.

법현뿐만이 아니다. 홍삼월의 처첩 투쟁은 망진의 조작이었다는 것이 밝혀진 뒤로 아무런 결말도 얻지 못하고 막을 내린다. 진십삼랑과 만극의 관계도 여운이라기엔 지나치게 헐겁게 닫힌다. 연가와 왕가의 물 전쟁도 마찬가지다. 세 겹의 서사를 하나로 합류시키려는 시도 자체는 훌륭했는데, 합류시킨 다음에 그것들을 각각 어떻게 끝낼 것인지는 준비되어 있지 않았던 것처럼 비친다.

다음 작품에서 이어지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등장인물이 많고 이름도 많다. 이름값이 싸게 느껴진다.

주요 인물만 열다섯을 넘는다. 연가에 일곱, 사하촌에 넷, 왕가에 셋, 절에 셋, 태허관에 셋. 그런데 이 중에서 제 나름의 욕망과 논리를 갖고 움직인다고 느껴지는 인물은 망진이랑 진십삼랑 정도였다. 나머지는 사건을 다음 칸으로 옮기기 위해 배치된 말처럼 읽힐 뿐, 왜 그렇게 묘사되었는지 설명되지 않는다. 다른 작품과 연결되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 작품 내에서만은 그랬다.

추 할멈(?), 장청(?), 백칠(심지어 백칠은 9화에선 “보은사 문지기”였는데, 23화에서는 “산지기”가 된다) 등등. 그다지 이름이 꼭 필요한지 모르겠는 인물들이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안타까운 인물은 홍삼월이다. 흉년에 아버지에게 팔려 기루로 갔다가 첩이 되고 유모가 되었다가 안주인이 된 인물이라는 이력이 주어져 있다. 이 정도 이력을 가진 인물이면, 소설 하나를 혼자서도 짊어질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인물은 무당에게 속아 판을 깔아준 다음,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서사의 설득력이 부족하다.

나머지는 다른 작품에서 풀릴 수도 있다고 치더라도, 다소 설득이 안 되는 부분들이 있다.

하나, 진십삼랑과 만극이 힘을 합쳐서 겨우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던 망진이 너무 쉽게 죽는다. 또, 아마도 진십삼랑이 망진의 딸인 듯한데, 그에 대해 만극이 아무런 물음도 던지지 않는다.

둘, 망진은 무슨 쓸모가 있어 채옥을 살려두었던 것인지 알 수 없다.

셋, 채옥이 고연수의 모습을 한 망진에게 푸른 눈빛으로 대항하고자 했을 때, 채옥이 무언가 특별한 인물인 것처럼 느껴졌지만 사망했는지도 몰랐는데 사망해 있다.

넷, 법현이 숫자와 흉내에 재능이 있다지만, 횡령과 유용을 할 만큼 타락할 마땅한 이유가 그다지 뵈지 않는다. 또, 횡령과 유용을 한 사람이 자신의 범죄를 알아챈 사람과 ‘우발적’인 범행을 저지를 수는 있어도,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지른다는 점이 갑작스럽다. 아주 능숙하게 수건으로 교살을 저지르고, 주지스님의 가슴에 칼을 꽂아넣은 뒤에 누명을 씌울 만큼 ‘사람을 철저히 도구로 활용한다’는 점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다섯, 정식이 만극을 만나보고 싶다고 했었지만, 만난 것은 아닌 듯하다. 그런데 어떤 복선으로 작용하지도 않는다.

여섯, 불상에 어떤 이상함이 있다고 봐달라고 주문한 이가, 무엇이 이상한지 이야기하지 않고 만극이 찾아낸다.

 

 


 

 

4. 제목에 대한 이야기 & 5. 기타 개인적인 이야기는 줄입니다.

작가님의 성장을 기원하며 정리한 오탈자나 어색한 표현들을 가능한 한 찾아서 아래와 같이 공유드립니다. 이걸 정리하는 데에 총 4시간이 걸렸습니다. 꼭 퇴고하시길 바랍니다.

 

(1) 퇴고가 시급한 부분

① 치명적인 오류

※3화 마지막 — 문장이 통째로 중복 출력됨

“보고도 못 본 척, 그것이 항상 효과가 있지 않은가.

않은가.”

 

※12화 — 본문에 영어 단어 Microscope 가 박혀 있다

“순검소는 화약 Microscope와 무기 보급품을 한 달에 한 번 점검했다.”

 

※13화 — 서술어가 영어다

“진십삼낭은 그의 말을 듣고 한참을 think했다.”

 

11화 — 본문에 백틱(`) 문자가 들어 있다

“오직 머리에 묶은 두건`과 허리띠로 구분이 될 뿐이었다.”

사람이 입력할 때는 잘 나오지 않는 문자다.

 

14화 — 낱말을 고르지 못하고 후보 두 개를 그대로 남겨 둔 듯하다.

“장청은 엎드린 채로 숨을 몰아쉬며 문이 열려 숯독(혹은 연기)은 빠져나가고 있었지만, 아직 자유롭게 숨을 쉬기는 어려웠다.”

(덤으로 이 문장 자체가 주술이 무너진 비문이다.)

 

 

② 이름 관련 오류로 보이는 것들

※4화 — 같은 문단 안에서 인물 이름이 바뀐다

백화와 미정이 돌을 나르다 물을 마시러 왔다. (…) 백화는 일곱 살, 마정은 열 살이었다. 마정은 어머니를 닮아…”

 

※4화 — 직함이 바뀐다(물론, 이건 제가 직함 체계를 몰라서, 같은 표기인데 못 알아들은 것일 수 있습니다.)

3화까지 일관되게 “소 관사(管事)” 였던 인물이, 4화 백풍석의 대사에서 “소 집사” 로 불린다.

“부인… 그 반지를 소 집사는 분명히 보았을 것입니다.”

 

※8화 — 주체가 뒤바뀐 문장

“그사이 진 사부는 조금도 서두르지 않고 다가와 진 사부 팔의 세 군데 혈도를 공격했다.”

“만극의 팔” 이어야 한다. 진 사부가 자기 팔의 혈도를 공격하는 문장이 되어 있다.

 

※”가정(家丁)”(1화) ↔ “가동”(5화 이후 전부)

 

※13화 — 주요 인물의 이름 표기 불일치

2·6·8·11화 진십삼랑 ↔  13화 진십삼낭 (그 화에서만 8회 이상) ↔ 24·25화 진 십삼낭

 

※ 이름 불일치

  • 착즙기(15화) ↔ 압착기(14·15화) — 같은 기계
  • 탕원(湯圓)(13화) ↔ 탕완(17화) — 같은 음식

 

 

③ 알아들을 수 없는 문장

※8화 — 탈자로 뜻이 사라진 문장

“그녀의 얼굴은 다시 인 것처럼 바뀌어 있었다.”

무슨 말인지 복원이 안 된다. (“다른 사람인 것처럼”으로 짐작할 뿐이다.)

 

※13화 — “실업” 문단

실업은 왕가에 고용되어 있던 사람들에게만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순검소에 있는 모영을 대신한 장두는 건장하고 말 잘 듣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고용했다. 그가 왕가에서 일했든 연가에서 일했든 상관없었다. 부엌 일자리는 이순이 관장했다. 사하촌의 과부들은 그에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로 기억되어 있었다.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러나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뒤돌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모두를 불안하게 했다.”

한 문단 안에서 위기 제기 → 곧바로 해소 → 다시 위기로 세 번 뒤집힌다. 문장 배치 순서를 고려해야 한다.

 

 

④ 소제목의 표기방식 불일치 등 오류 (6화에서만 오류가 없다)

– 1화 [11월 열번째 날 채옥] ← 숫자와 “번째”는 띄어씀. “열 번째 날”

– 3화 [11월 열번째 날 사내 ] ← 닫는 괄호 앞 공백

– 3화 [11월 열한번째 날 백풍석 ] ← 마찬가지로 공백

– 4화 [11월 열 다섯번째 날 채옥] ← “열다섯 번째 날”

– 4화 [11월 열다섯번째 날 홍삼월] ← “열다섯 번째 날” (같은 화 안에서 다르게 띄어쓰기 되어 있는데, 통일 필요.)

– 4화 [11월 스물 두번째 날 무파] ← “스물두 번째 날”

– 5화 [~ 망진] ← 실제로는 “백풍석”의 시점이다.

– 9화 [1월의 다섯번쨰 날] ← “1월 다섯 번째 날” (“의”가 갑자기 들어 있고, 오타 “쨰” 수정 필요)

– 13화 [~ 망진] ← 실제로는 “왕정”의 시점이다.

 

 

⑤ 본문 단어 표기방식 불일치

– 3화 “공장(당방)” ← 다른 회차에서는 “당방(공장)”이라는 식으로 표기되었음.

 

 

⑥ 한자 병기 오류

※9화 — 한자 병기 자리에 한글을 그대로 복사해 놓았다

“뒷면에는 호신주(호신주)가 돋을새김되어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시정은(시정은)으로 광동포정사사 우참의였다.”

한 화 안에서 두 번. 한자를 넣으려고 괄호를 열어두고 한글을 그대로 둔 흔적이다. 이 작품은 다른 곳에서는 가정(家丁)·장력(掌力)·원앙연환퇴(鴛鴦連環腿)처럼 한자를 정확히 병기한다. 즉 작성 도중 자동으로 채워진 자리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2화 — 같은 화 안에서 한자가 바뀐다

“나는 시적(屍籍 : 시신이 발견된 위치, 자세…)을 작성하겠네.” (주검 屍)
시적(侍籍) 작성 작업을 맡겼다.” (모실 侍)

 

⑦ 부자연스러운 부분

※21화

– 13화에서 진십삼낭은 환월초의 네 가지 용법을 이미 전부 설명했고, 만극은 “위험한 식물이군요” 라고 반응까지 했다. 그런데 21화에서

만극: “꽃을 생으로 먹으면 힘이 생긴다고 했지요? 꽃이 피고 난 후에는 햇빛을 받아도 되나요?”

진십삼낭: “그래, 환월초는 생으로 먹으면 힘이 나지, (…) 가루로 만들면 독이 된다네.

만극: 독이라구요?

바로 앞 대사에서 13화 설명을 기억하는 듯이 스스로 밝혀 놓고, 곧바로 처음 듣는 듯 되묻는다.

 

※24화

“내 딸은 세상을 저주하며 죽었지. 나는 그녀가 죽은 뒤 삼년 후에 고향으로 돌아가 그녀의 제사를 치렀다네.” (+23화에서 진시우도 언니“그녀는 하루 종일 저주를 늘어놓았다”)

아버지가 딸을, 여동생이 언니를 “그녀”라 부름. 우리말에서는 그녀라고 부르지 않을 것임.

 

 


 

(2) 시간선 모순으로 보이는 부분

– 1화(소오 시점): “그래서 지난달에 매파가 연종을 보러 왔을 때” — 작중 현재가 11월이므로 지난달 = 10월

– 4화(채옥 시점): “그녀에게 매파가 혼담을 가져온 것은 7월경이었다.”

→ 같은 사건의 시점이 3개월 어긋난 것처럼 보인다.

– 6화: [11월 스물네 번째 날 진십삼랑] 절 한복판에,

9월의 날씨는 후덥지근했고, 다른 시체들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파리가 앉기 시작했다.”

→ 11월인데 9월이라고 쓰여 있다.

 


 

(3) 시대 배경에 맞지 않는 어휘

작중 배경은 사탕수수 장원과 기방, 객잔, 패방이 있는 중국이다. 그런데 다음 어휘들이 섞여 있다.

– 침대 (← 작품 후반부에는 “침상”으로 잘 바뀌어 있다)

– 40대 (와 같은 아라비아숫자 표기들)

– 대본/등장순서/페이지/시나리오 (와 같은 근대 이후의 연극 용어들)

– 분석, 안정 궤도, 일산화탄소, 규소 (와 같은 근대 과학 용어들)     (★심지어 일산화탄소는 냄새가 없습니다.)

– 마카오 (당시 지명이 따로 있으리라 생각한다), 쌍화탕 (이건 중국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 음식입니다)

– 화장실, 스릴, 청구, “운동장은 이미 기울어져 있었다”, 퇴근, 실업, 긴축 경제, 인공 연못, 성공률, 군인

 


 

(4) 비문 · 주술 호응 오류

1화

  • “어떤 이는 그녀의 얼굴을 알고 있었고, 어떤 이는 그녀를 소문으로만 들었던 사람들이었다.” → 주어 “어떤 이는”과 서술어 “사람들이었다”가 호응하지 않음
  • “광동은 천하의 돈이 모이는 곳이었고, 연종의 음행에 동행하며 많은 미인을 보았다.” → 앞절 주어는 ‘광동’, 뒷절 주어는 ‘소오’. 주어가 소리 없이 바뀜
  • “하지만 채옥은, 그녀의 내면이 아니라 외모에서 특별했다.” → “아니라 ~도” 호응 불가
  • “그의 행동은 승려보다도 더 계율을 지키는 삶이었다.” → “행동은 ~ 삶이었다”

2화

  • “성격 좋고 양보하지 않는다면 살아남을 수 없었다.” → 의미 파악 불가. “성격 좋고”가 어디에도 걸리지 않음
  • “새로 온 여자는 연종이 좋아해서 소를 얻으러 왔다.” → 주체 관계가 뒤엉킴
  • “아이는 붉은 색 여자아이의 옷을 입고 있고 있었다.” → 서술어 중복
  • “그녀는 어떻게 연종의 저택에 들어섰는지에 대해 기억하지 못한다.” → 과거 서술 한복판에 현재형

3화

  • “그녀는 오늘처럼 하기로 했다.” → 의미 불명
  • “타는 듯한 노을이 걸린 하늘 아래에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2화) → 주어 없음

4화

  • “그녀는 혼자서 (…) 호의호식하는 것을 상상할 수도, 마님이 되어 그들에게 자선을 베푸는 것도 상상할 수 없었다.” → 병렬 구조 붕괴

5화

  • “백풍석은 (…) 함정에 빠지지 않았으리라고 후회했다. / 백풍석은 후회하고 있었다.” → 연속 두 문장에 같은 서술어
  • “그는 괜찮았다. 모든 일이 잘 처리될 예정이었다.” → 주어와 서술어가 겉돈다
  • “그는 있을 법하지 않은 가능성에 대해 생각했다” → 번역투
  • “화공의 저 움직임이 설명이 되었다 → “설명되었다”

6화

  • “농촌에서 해가 중천에 있을 때 집이 비어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은 아니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사람이 일하고 있을 만한 밭을 찾았다.” → 주어 없음 + “~며 ~며”
  • “무녀는 희색이 만연한 표정으로”“희색이 만면(滿面)”
  • “그녀는 의자에서 일어나 고삼에게 천천히 다가오더니 → 홍삼월 시점인데 “다가가더니”여야 함
  •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홍삼월은 허공을 향해 말했다.” → 홍삼월은 방 안에 있다
  • “그녀는 그자의 혈도를 제압하고는 들처업었다 → “들쳐 업었다”

7화

  • “아마 안채까지 우두의 소식 전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 조사 누락 (“소식이”)
  • “영구적인 것은 아니라 하하였습니다 → “하였습니다”
  • “저는 소을 찾으러 들어갔습니다” → “소를”
  • 우리 가동 두 사람이 (…) 살해당한 것은 분명했다” → 3인칭 서술에 1인칭 복수가 침입
  • “중요한 것은 (…) 어디에 쓰느냐이다.” / “돈을 써야 복이 들어오는 법이다.” → 과거 서술에 현재형 침입

8화

  • “그녀를 차분히 바라보자 알게 되었다.” → 주어 없음
  • “눈에서 우물물에서 비치는 듯한 은은한 안광이 배어 나왔다” → 조사 중복

9화

  • “활과 칼을 쏘면 가볍게 다쳤다” → 칼은 쏘지 않는다
  • “아무도 거짓말 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 이중부정 꼬임 + 띄어쓰기
  • “연종은 왜 사하촌에 사람들이 없는지 고민하지 않고”바로 앞 문장에 “한 아낙이 아이들을 데리고 밭을 일구고 있는 것이 멀리서 보였다” 가 있다. 사람이 있는데 없다고 한다
  • “천천히 소와 나귀를 몰며 지나갔다” → 나귀는 앞에서 언급된 적이 없다 (행차는 “연종과 고삼 그리고 젊은 가동 하나”)
  • “시정은은 (…) 자신의 아들 시현과 남윤의 아들이 무척 닮았다고 생각했다. 시현이 방에 들어오자, 남윤 역시…” → 시현이 들어오기 전에 이미 닮았다고 생각한다

 


 

(5) 오탈자, 띄어쓰기 등 오류

1화

  • “그녀는11월의 따가운 햇살”“그녀는 11월의” (붙어 있음)
  • “바닥이 헤어져 있어서” → “해어져” (닳아 떨어지다)
  • 두사람의 대화” → “두 사람”
  • “보물 상자에 갖혀있을 → “갇혀 있을”
  • “저녁 때 쯤, 모든 사람이 알게되었다 → “저녁때쯤” / “알게 되었다”
  • “소 세마리 → “세 마리”
  • “어디에 쓸 지도 모르는” → “쓸지도”
  • 몇년간 사하촌의 사람들과” → “몇 년간”
  • 대인 저를 품으시려면” → 호격 쉼표 누락 (“대인, 저를”)

2화

  • “아직은 일이 힘들테지 → “힘들 테지”
  • “네가 정을 떼기 힘들까봐 → “힘들까 봐”
  • 붉은 색 여자아이의 옷” → “붉은색”
  • 그리고는 → “그러고는” (반복 등장)

3화

  • “귀밑털도 조금씩 새어가고 있었다” → “세어가고” (하얗게 세다)
  • “일이 잘 되면 → “잘되면”
  • 말줄임표 점 개수가 … / …. / ….. 로 제각각

4화

  • 무슨일이 있었더라” → “무슨 일”
  • 그 때 무슨 망신을” → “그때” (다수 반복)
  • “망신을 당한거지?” → “당한 거지”
  • “왕가의 반대때문에 → “반대 때문에”
  • 어찌되었건 → “어찌 되었건”
  • 새로들어오는 여자” → “새로 들어오는”
  • “추할멈에게만 이야기 해 두어야겠다” → “이야기해”
  • “별 곳을 드나드는 구나 → “드나드는구나”
  • “….그 해에 주인어른이” → “그해에”
  • “일직선으로 일곱여덟 개의 구멍” → “일고여덟”
  • “추 할멈”(3화) ↔ “추할멈”(4화) — 띄어쓰기 불일치

6화

  • “무공이 쓸만한 이들” → “쓸 만한” · “‘상주엽’의 얼굴” (인물명에만 작은따옴표)

7화

  • “이들은 아정같은 사람이었다” / “아구같은 사람들”“아정 같은 사람” (“~같은” 띄어 쓰기)

8

  • 몽고씨름(8화) ↔ 몽고 씨름(5화) 
  • 잘 되겠지?” → “잘되겠지?”

9

  • 거짓말 한 이후에” → “거짓말한” 
  • “어떻게 그 거짓말을 유지할 지에 → “유지할지에”
  • “안개가 자욱히 깔려있었다 → “자욱이 깔려 있었다”
  • 마음 속에도” → “마음속”

11화

  • “수문이 내려왔다. 왕가에는 더 적은 물이 연가에는 더 많은 물이 돌아왔다.” → “왕가에는 더 적은 물이, 연가에는 ~”(쉼표 누락)

12화

  • “힘이 충분히 센 자라면 이를 이용하던 어떻든 풀 수 있었을 거야.” → “이용하든 어떻게 해서든”
  • “목침”(12화) ↔ “나무베개”(12화) ↔ “나무 베개”(10화) — 같은 물건, 세 가지 표기

16화

  • 그는 망진에게 패배한 후, 마음에 크게 느끼는 바가 있어. 그림으로 이를 표현하였다.” → “그는 망진에게 패배한 뒤 마음에 크게 느끼는 바가 있어, 그림으로 이를 표현하였다.” (마침표 사용 오류)

17화

  • 그렇게 창백한 연종의 안색을 본 적 이 없엇다” ← “본 적이 없었다” (조사 띄어쓰기 오류 + 오탈자)

18화

  • “내 나중에 보고 말해 주겠네.. / 25화 “멀리 동이 터오고 있었다..” → 마침표 중복 사용 오류

19화

  • “그는 조용히 주시가 명상하던 방을 빠져나갔다.” → “주지”

20화

  • “유령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남자의 목소리였지만” → 마침표 앞뒤 띄어쓰기 오류
  • “연종은 , 실제로도 그러했지만 , 갑자기 어두운 방에” → 쉼표 앞 띄어쓰기 오류
  • “채옥이 입이 막힌 채 버둥거린 다고 보는 것일까?” → “버둥거린다고”

21화

  • 주지스님을 찌르고 , 사찰의 뒷문으로” → 쉼표 앞 띄어쓰기 오류
  • “두 시체 모두 네명의 하인과 두 승령에 의해 지켜지고 있었다.” → “승려”

24화

  • 그녀가 문을 열어놓아. 차가운 아침 공기가 문틈으로 들어왔다.” → “그녀가 문을 열어 놓아, 차가운 아침 공기가 문틈으로 들어왔다.” (마침표 사용 오류)
  • “채옥은 구복을 꼭 안았다.그녀의 손이” → 마침표 뒤 띄어쓰기 오류

25화

  • “제법 재미있는 구경꺼리였다.정말 배배꼬인 놈이었다” → 마침표 뒤 띄어쓰기 오류
  • “지옥도의 죄수들은 모두 마을 사람 들이었는데” → “마을사람들이었는데”

 

분류하려다가, 미처 더 이상 분류하기 힘이 들어서 포기한 오타들
없엇다· 되엇다 · 시람 · 주시 · 승령 · 호흡히 · 들려다 · 잇었다 · 네려가 · 하애지면서 · 꺠달았다 · 쫒기는지 · 덮혔다 · 덮힌 · 땔깜 · 풃무질 · 닯았는지 · 맏닿을 · 기꺼히 · 나직히 · 곰곰히 · 설명히 · 찌뿌렸다 · 구경꺼리 · 베어있어서 · 바랬다· 문의 날아갔고 · 쓰인데로 · 마음먹은 데로 · 발길이 닫는 대로 · 내디넸다 · 할께 · 살아있던 죽어있던

 

“~고 있다”를 “~고있다”로 붙여 쓰는 습관이 100회 이상.

수사와 의존명사를 붙여 쓴 오류도 부지기수. (세개·두구·네명·한달·세번·10여개 → 전부 띄어 써야 함)

아라비아 숫자와 한글 수 표현이 통일되지 않고 뒤섞여서 쓰임. 세지는 않았지만 많았음 [소 3마리세 마리 // 콩 열 근콩 10근 등]

목록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