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의 시대 감상

대상작품: 모두가 죽을 날을 안다 (작가: idkANY, 작품정보)
리뷰어: 독자 7호, 4시간 전, 조회 4

죽음이란 이제 예측 불가능한 재해가 아니라 준비해야 할 대상으로 바뀌었다.

 

나라도 머리 위에 내 수명이 보이면 진지하게 지금까지 삶을 돌아보면서 어떻게 하면 멋있게 세상을 떠날지 고민할 것이다. ‘생전 고인의 엄청 쩌는 업적 영상’ 같은 것을 준비하면서. 여기까지는 유토피아다. 하지만 이후에 디스토피아로 바뀌는데. 요약하자면 ‘지금부터 서로 죽여라’ 같은 것이다. 스포일러이니 직접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작가님의 재기가 번뜩이는 우화이다.

<모두가 죽을 날을 안다>는 짧지만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전하고자 하는 염세주의적 주제까지 완벽하다.

하지만 독자인 나는 개인적으로 인류의 가능성을 조금 얕게 보았다는 견해를 내고 싶다. 인간은 분명 나약하고 염세적인 존재다. 전쟁은 끊이지 않고, 세계는 조금씩 몰락해 가는 듯도 보인다. 그럼에도 인간이라는 종은 언제나 생존 이상의 가치를 추구해 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게 나의 사견이다.

막연하게 ‘인간찬가’를 외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인간은, 인류는 언제나 답을 찾아왔다. 우리 작가는 미래를 제시했고, 독자는 그 미래를 분석하고 대비했다. 그것이야말로 픽션(소설)의 본질 아닐까?

우리 독자 여러분이 이 소설을 읽고 여러분의 생각을 알려주신다면 영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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