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한니발 단상

대상작품: 제닝스 경 (작가: 히포그리프, 작품정보)
리뷰어: VVY, 9시간 전, 조회 10

제닝스는 학생 적부터 기마대에 환상을 품었으나 21세기라는 족쇄를 차고 살았다. 그것을 끊어줄 한 가지 묘수가 기마경찰대 시위진압반이었다. 제닝스는 곧 기마덕후 기질을 발휘해 수많은 역사상 명장의 전략전술로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시위대를 무찌르고, 정권의 의도대로 영웅시된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며 스스로 한니발-카이사르-보후슬라프-메메드 2세라고 여기던 제닝스에게도 마침내 숙적이 나타나고, 대통령궁을 앞둔 준엄한 전장에서 그를 상대로 한니발의 계보를 잇는 자신 최고의 전술을 명령하는데…

처형학자로 유명한 히포그리프 작가님의 재치있는 단편. 최후반부 제닝스의 명령에 따라 시위대 한복판에 쏟아지는 기마대의 돌격 작전은 기가 막힌다. 예상치 못한 역사의 패러디 하나에 독자는 뜻밖의 만족감을 얻으며, 목적을 달성한 작품은 깔끔하게 완결된다. 아이디어 기반 단편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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