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로 성장한 소녀와 그녀의 왕조를 둘러싼 대서사의 서막, “빛의 심장, 어둠의 피” 공모(감상)

대상작품: 빛의 심장, 어둠의 피 (작가: 마이너감성, 작품정보)
리뷰어: 쥰노, 2시간 전, 조회 6

Q. 작품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장르소설 중에서도 최근 판타지 소설은 잘 읽지 않았습니다. 한동안 판타지 소설을 많이 읽다보니 판타지 소설 특유의 이야기가 조금은 너무 익숙해진 탓이기도 했지요. 그래서 판타지 장르로 분류된 이 소설을 읽을 때도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마력으로 다투거나 무엇인가를 쟁취하거나 그런 소설이지 않을까,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막상 읽어본 이 소설은 마법이 있는 세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성장소설과 역사소설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멈출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해서 주말 내내 계속 읽었던 소설이었어요.

Q. 작품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보통 장르소설을 읽다보면 소설의 장면들이 영화나 드라마화되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나 색감(?)과 같은 것이 애니메이션과 잘 어울릴 것 같았달까요. 아무튼 이 작품의 주인공인 르네는 평범하게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서녀로서 티리엔의 공주가 되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현실에서 벗어나 마법사가 되기 위한 여정을 떠납니다. 그리고 마법을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은 특별하고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게 되지요. 한편 궁중에서는 왕조와 권력을 둘러싼 암투와 구데타가 서서히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지요. 그렇기에 이 소설은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주인공인 르네가 마법사로서 그리고 성인으로서 성장해가는 과정을 함께 느끼는 재미, 인물간에 느껴지는 미묘한 심리 변화, 어떻게 각 권력이 형성되어 가는지를 보는 과정들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게다가 소설의 규모가 큰만큼 등장하는 인물도 정말 다양해서 처음 소설을 읽을 때는 ‘이 인물들을 다 기억해가며 이야기를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기우가 있었지만, 인물 하나하나 그 특징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오래 기억에 남더라구요.

사실 이 소설은 아직 결말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인물간의 갈등이 부각되고 왕궁은 이미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지요. (그 과정에서 독자로서는 뜨아 할만한 상황들도 있었지만..) 그리고 우리의 르네는 서서히 그런 불타는 왕궁의 중심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르네가 소중히 여기는 인물들도 함께 말이죠. 이 권력 암투에서 르네가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지, 그리고 르네의 친구와 측근의 인물들이 이 투쟁에서 희생과 방해요인, 힘 그 어떤 식으로 작용을 하게 될지 궁금해졌습니다. 지금까지도 재밌었지만, 아직은 서막에 불과한 것 같은 “빛의 심장, 어둠의 피”. 앞으로의 활약과 투쟁의 결과가 더욱 기대가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이제 막 그 서막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지요.

Q. 작품의 미래 독자에게

A. (어쩌면 아직까지는) 마력이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판타지 소설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도 재밌게 읽을만한 입문용 판타지가 아닐까, 감히 권해봅니다. 성장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역사소설과 같은 형식의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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