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없는 세계를 떠도는 모든 존재들에게 감상

대상작품: 저녁이 없는 너의 세계는 (작가: Xx, 작품정보)
리뷰어: 노르바, 4시간 전, 조회 5

1. 줄거리

2. TMI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라는 노래를 자신이 만들었다고 말하는 화자에게서, 나는 오래전에 잡지인지 책인지에서 본 이야기를 떠올렸다. (아, 별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TMI다.)
글을 쓴 사람은 전통놀이를 복원하거나 찾아다니는 사람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아니면 소설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작가님이었거나), 그러다 이화장 앞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 대화를 한다. 그 사람이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라는 말은 자기가 만들었다고 한다. 깜짝 놀라 글쓴이가 정말이냐고 물어보니, 친구들과 이화장 앞에서 그 놀이를 자주 했는데, ‘하나, 둘, 셋, 넷…’이라고 하면 글자수가 맞지 않고, ‘일, 이, 삼, 사…’로 하면 재미가 없고… 그러다 그냥 문득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라는 문장은 외우기도 쉽고 딱 10글자라 좋았다는 이야기였다. 뭐 그 뒤는 기억이 안나지만 그냥 유쾌하게 끝나는 대화였다.

암튼 혹시 작가님이 그 이야기를 본 적이 있으셨던 게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을 잠시 했다.

3. 영태와 저녁의 행방불명

 

4. 나만 기억한다는 공포

 

5. 다른 해석을 통한 죄책감의 해소

 

6. 제목의 의미

1) 저녁이 없는
“저녁”은 하루가 마무리되고, 긴장이 풀리며,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다. 부모님들은 놀고 있는 아이들을 집으로 불러들이고, 아이들은 놀이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간다. 일과가 종료되고 휴식이 시작된다.

2) 너의 세계
제목은 “나의 세계”도, “그의 세계”도 아니라 “너의 세계”다.

3) -는
문장은 끝나지 않는다. “~는” 뒤에 무언가가 와야 한다.

 

7. 정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가 하쿠를 구원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진짜 이름을 기억했기 때문이다. 세계가 그를 잊으려 해도, 한 사람이라도 기억하면 완전한 소멸은 일어나지 않는다.

때문에 이 소설은 실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기억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기억을 끝까지 붙들고 있는, 한 개인의 태도가 세계를 어떻게 다르게 구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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