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그런 상상을 합니다.
내 남편이나 아내가 갑자기 사라지면 어떨까.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말 그대로 상상하는 것이니 누구나 할 수 있죠.
이 작품도 아내가 사라지고 보험증권이 보이는 곳에 있으면서 그런 긴장감을 줍니다.
아내가 없으면 나는 뭐가 좋을까. 걱정에, 또는 진짜인가 해서 전화를 여러 번 합니다.
역시 받지 않으면서 사라짐에 무게가 실립니다.
그러다, 아내는 아무렇지 않게 돌아옵니다.
약간 웃음이 나면서, 뭔가 잘못한 게 있는 건 아닌가 죄책감도 살짝 듭니다.
그런 묘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