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소설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청소>라는 제목과 소설 초반의 분위기를 보았을 때는 도저히 이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감이 전혀 오지 않았었습니다. 게다가 타임슬립 심리스릴러물이라니, 호기심과 흥미가 발동하여 읽기 시작한 이 소설은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고 연신 조마조마한 마음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흥미롭고 스릴넘치는 소설이었어요. 그리고 결말까지, 아니 에필로그까지 다 읽고나서 다시 1화를 읽는다면 또 다른 느낌으로 읽히게 되실 거에요.
Q.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사실 처음에는 주인공인 준수가 그토록 보고서 하나에 마치 목숨을 건 것처럼 긴장하고 조마조마해 하며 위험을 감수하려는 모습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소설을 읽을수록 그것이 보고서였든 또 다른 무엇이었든 준수는 결국 이하나의 마수에 걸려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이성적이지 않은 판단을 하게될 때가 있듯, 준수 또한 자신도 모르게 이하나에게 홀려버렸을 것 같더라구요. 어떤 사연에서였듯, 준수는 이하나가 시키는대로 하게 되었을 것 같아요. 준수는 그만큼 자신이 지켜야 할 현재, 그 이유가 너무나도 충분하기 때문이죠.
준수가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은 그 묘사가 너무나도 섬세해서, 마치 제가 준수가 된듯 그 과정을 읽어가는 것이 고통스러웠고 힘들었습니다. 빨리 그 모든 것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계속 응원하게 되었달까요. 한편으로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가족을 지켜내려는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고, 이를 위해 그 가장은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선악을 다소 명확하게 그려내고 있는 듯 했고, 독자로써 제가 응원하는 인물도 명확하다고 느껴졌죠. 그랬기에 이 소설의 결말 이후 에필로그가 더 극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길지 않은 한 편의 소설에 에필로그가 두 편이나 있는 것이 처음에는 의아하게 느껴졌지만, 막상 작품 전체를 읽어보니 이 작품은 에필로그가 있어야 완벽한 마무리가 되는 작품이더라구요. 잔혹한 소재의 ‘청소’였기에 다시 읽는 것이 다소 두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그럼에도 이 작품에 대한 프리퀄(이하나에 관한 내용 등)이나 이 이후의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어도 시리즈물로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소설의 미래 독자에게
A. 잔인한 묘사가 많은 작품이었지만, 그만큼 실감나게 긴장감이 넘치는 소설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번 읽기 시작하셨다면, 에필로그까지 놓치지 말고 꼭 읽으시기를 권해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