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디서 누가 영화로 만들게 될까? 다 읽고 나서 궁금했던 점입니다. 실례를 무릅쓰자면 몇 영화나 소설의 설정이 비슷하게 떠오르기도 했지만, 이만큼 진지한 SF이면서 또 한편으로 이렇게 진지한
가족 드라마
시뮬레이션이었다고요?
그런가 보다… 하긴 어지간해선 우주 탐사는 너무 비싸고 너무 위험한 일이겠지 싶었는데 사람들의 기억에도 균열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뭔가 음모가 있나? 아니라면 물리 법칙의 끄트머리에서 실재와 정보 사이 균열이 일어나고 이런 식으로 나타날 수도 있나? 매우 즐겁게 헛갈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몰카 생각을 저는 먼저 했습니다… ㅠㅠ)
우진은 누구시길래, 딱히 자기 이야기도 없고, 기억도 흐릿하고, 왜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것인지, … 대원들이 가까스로 가설을 만들고, 그 가설이 증명되는 것처럼 보이던 중에, 어쩌면 또 다른 진실일 수 있는 현실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이게 너무 안타깝고 슬펐어요. 정말, 어떤 상실은 다른 우주가 아닌 한 이겨낼 수 없는 거겠지 싶기도 했고요, 그럼에도
그저 블랙홀로 떠나는 우주 탐사가 실패이고 다들 어디선가 잘 지내기를
이 이야기는 언제고 어느 우주에서고 영상으로 만난다면 참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 전에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