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잔혹한 사건 뒤의 숨겨진 이야기, “낭만 선생이 말하길, 눈에는 보 감상

대상작품: 낭만 선생이 말하길,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 (작가: piggy, 작품정보)
리뷰어: 쥰노, 6시간전, 조회 3

Q. 소설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처음 이 소설의 제목을 봤을 때는 도대체 어떤 장르의, 어떤 흐름의 소설일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호기심에 읽기 시작한 소설, 그리고 충격적인 도입부. 사실 이후의 흐름은 더더욱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마치 전혀 연관성이 느껴지지 않는 두 꼭지의 이야기가 동시에 전개되는 느낌이었달까요. 그리고 이 두 가지 이야기의 접점이 드러나는 순간, 와..닭살이 돋기도 했어요.

Q.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제목이 특이해서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고, 그래서 다시 찾아보니 낭만 선생으로 시리즈물이 나와있더라고요. 이 작품이 한 편으로 끝나지 않고, 시리즈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니 낭만 선생, 즉 주인공이 생각보다 뒤늦게 등장한 것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갔습니다.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것처럼 말이죠. 아마 낭만 선생이 일찌감치 등장했다면, 이 소설의 재미도 그만큼 반감되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처음 사건이 발생하고, 경위와 또 다른 주인공인 설화가 이 사건에 대해 이런 저런 추리를 해가는데 그 내용들이 납득이 가면서도 한 편으로는 소설 속 추리치고는 뭔가 완성되지 못한 느낌도 들고 이야기만 길어지는 것 같았지요. 하지만 역시, 타이틀에 등장하는 낭만 선생의 추리는 확실히 흡입력이 있었습니다. 그간 꼬였던 사건의 비밀들이 명료하게 풀리는 것이 보여 독자로서도 마치 소화제를 먹은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다른 시리즈들을 더 읽으면 낭만 선생의 매력을 더 알 수 있을 것 같아 언젠가 또 이어서 읽어보려고요.

다만 살인사건의 가해자 혹은 피해자의 이야기는 마음이 무겁고 답답했습니다. 과거의 끔찍했던 일들이 소설이지만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느껴졌거든요. 그러나 그러한 과거 혹은 현재의 끔찍함의 결말이 복수인 것은 그다지 명쾌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요즘 각종 미디어에서 복수를 하는 것이 매우 통쾌한 일로 그려내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사실은 이 작품처럼 어딘가 꺼림칙하고 마음이 무거워지는 게 더 현실적인 것이겠지요. 게다가 설마 설마 하다 마주한 마지막 사건은 예상하지 못했었습니다. 어쩌면 본인뿐만 아니라 자신이 사랑한 이를 위한 선택이었을수도 있지만, 읽는 내내 ‘그래도 이게 맞나..’ 하며 모든 해결의 끝이 죽음인 것만 같아 안타까움과 씁쓸함이 내내 맴돌았었어요.

Q. 소설의 미래 독자에게

A. 초반부 흡입력이 높은 소설이라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었습니다. 그러나 중반부에서는 ‘갑자기 이 이야기가 왜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내용들도 있어서 조금 의아해하느라 재미를 좀 덜 느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계속 그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중후반부 즈음부터는 결말이 궁금해서 계속 달리듯 읽게되실 거에요. 그리고 결말까지 보고나서 다시 1화를 보면 또 그 사건이 새롭게 느껴지실 거고요. 결말을 보고 다시 1화를 보니 잔혹한 사건에 가려져 눈에 보이지 않았던 진실이 그제서야 눈에 보였습니다. 저는 나머지 시리즈도 곧 읽어보려고요. 낭만 선생의 다른 에피소드들도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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