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id ihr das Essen? Nein, wir sind der Jäger! 감상

대상작품: 청춘 환상 검무곡 (靑春幻想劍舞曲) (작가: 아무강아지, 작품정보)
리뷰어: 난네코, 2일전, 조회 15

Seid ihr das Essen? Nein, wir sind der Jäger!

너희는 먹잇감이냐? 아니, 우린 사냥꾼이다!

 

 

 

 

 

 


 :collision: 경고문 :collision: 

:smiling-halo: 리뷰어 난네코는 <청춘 환상 검무곡>을 첫화부터 최신화까지 읽은 극성팬입니다.

:melting: 이 리뷰글은 <청춘 환상 검무곡>의 팬픽으로 온갖 패러디가 난무합니다.


 

 

 

 

 

 

上.

 

중학교도 안들어간 애한테 일 시키는 법이야 지금도 없지만, 할아버지랑 단 둘이 살다 보면 가게 보는 것 정도야 떠맡아서 하게 되는 법이다. 그것도 할아버지 같은 복덕방 마니아라면 더욱. 바둑 두는 동안 가게 보는 일은 내가 다 해야 한다. 손녀에게 일을 시키면서 알바비도 주지 않는 할아버지. 청소년보호법위반에 해당된다. 청소년을 고용한 사업장 10곳 중 8곳이 임금을 체불하거나 부당하게 해고하는 등 노동법을 위반하는데 2023년 10월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9∼2022년 20세 이하 청소년을 고용한 업체 4만7천530곳을 점검한 결과 3만7천49곳(78.2%)이 노동법을 위반했다.

연도별로 보면 위반업체는 2019년 9천592곳에서 2020년 4천650곳으로 줄었다가 2021년 1만376곳, 작년 1만2천431곳으로 다시 늘었다고 한다. 청소년 노동자가 직접 신고한 노동법 위반 사건도 2020년 8천760건, 2021년 5천532건, 2022년엔 5천783건으로 꾸준하게 발생했다. 2020년∼2022년 청소년근로권익센터 상담 건수는 5만5천208건을 기록했으며, 원칙적으로는 취업을 할 수 없는 15세 미만 청소년도 상담을 255건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청소년근로권익센터 상담 내용을 유형별로 보면 ‘임금체불’이 2만3천508건(42.6%)으로 가장 많았다.

그렇다. 만 19세 미만 청소년인 나는 고용주인 할아버지에게 임금체불을 당했던 것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지만 5년이면 그렇게까지 바뀌진 않는다. 할아버지의 헌책방에서 밀린 알바비를 못받은지 5년이 지났다. 내가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게 인지상정! 이 세계의 파괴를 막기 위해! 이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사랑과 진실 어둠을 뿌리고 다니는! 나, 진달래는 소란여자고등학교 1학년! 한국나이로 17세이자 만 나이로 16세인 귀염둥이! ‘시인의 눈’으로 우주를 누비는 삼월 푸른 봄 진달래꽃에겐 아름다운 미래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

 

진달래 : “할아버지! 귀여운 손녀를 상대로 청소년 노동법 위반과 임금체불을 하다니! 포켓몬 대결이다! 내가 이기면 밀린 알바비와 헌책방까지 할아버지의 전재산 전부 겟또다제~☆”

할아버지 : “5252 달래 쨩, 랄까~ 본인짱은 포켓몬 관장은 아니지만 왠지 손녀가 오해하는거 같다구www 그냥 바둑이랑 복덕방을 약간 감상하고 그런 오타쿠일 뿐이라구 (쑻)”

진달래 : “오타쿠? 지금 장난합니까? 바둑이랑 복덕방 좋아하면 다 오타쿠입니까? 오타쿠란 개념이 옳은 것인지 틀린 것인지 왜 당신이 마음대로 정하는 겁니까? 이거 웃겨서 말도 안 나오는군요. 만약 오타쿠라는 관념을 부정적인 표현으로 만든 사람이 제 눈 앞에 있다면, 차마 글로 쓸 수는 없는 지거리를 밤새 해댔을 겁니다. 오타쿠, 오타쿠 하면서 청소년 노동법 위반과 임금 체불을 바로 당신 때문에 한국이 발전하지 않는 겁니다. 네. 당신 때문에요.”

할아버지 : “에엣에엣~! 달래쨩! 오콧타(怒った)?”

진달래 : “너로 정했다!! (君に決めた!!) 가랏! 피카츄, 백만볼트!!! (行け!ピカチュウ 100まんボルト!!!)”

피카츄 : “피카피카 피카츄 피카피카 피카츄! 아름다운 우리추억 기억해! 피카피카 피카츄 피카피카 피카츄! 우리 모두 꿈을 위해~ 피카츄!”

할아버지 : “임자… 미안해요.. 다시는 안뽑기로 했는데… 울어라, 지옥참마도! 일검참천(一劍斬千)! 이검참산(二劍斬山)!삼검참해”(三劍斬海)!”

 

콰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광!

 

인간은 유피넬과 헬카네스의 총애를 동시에 받으며, 원래 불안하다. 인간은 관계 속에 형성되는 존재입니다. 엘프나 페어리, 드워프들을 부러워할 수도 있겠지만, 부러워한다 해서 인간이 인간이 아닌 것은 아니다. 인간에게 있어 ‘나’는 하나일 수가 없다. ‘나’는 단수형이 아니다. 나라는 것은 원래 다면적이고 여럿이다. 그래서 자기를 위해 산다는 말이 원래 통하지 않는 존재가 우리 인간이다. 나는 단수가 아니다. 나는 현존재(Dasein)가 요해(了解)하고 있으며, 존재요해(存在了解)를 갖고 있는 현존재는 자기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도, 자기 이외의 존재하는 것의 존재에 대해서도,

그 존재를 요해하고 이들과 관계를 갖고 이러한 요해를 개념화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물음이 밝히고자 하는 것(das Erfragte)은 존재의 의미이다. 현존재의 존재인 실존 또는 관심은 죽음에 의해 한정되는 유한한 시간성(時間性)에 바탕을 두고 있다.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 곧 근거는 시간성에 있다. 이계의 꽃이 잔뜩 피어있는 서천꽃밭에서도 캐삭빵을 두고 벌이는 존재와 시간은 끝나지 아니할 것이다. 인간은 존재의 주인이 아니다. 인간은 존재의 목자이다.(Der Mensch ist nicht der Herr des Seienden. Der Mensch ist der Hirt des Seins.)

 

 

 

 

 

 

 

 

 

下.

 

두 눈이 끓다못해 녹아내릴 듯 아프고 뜨겁다. 파고도는 고통이라기보다는 뽑혀져 나가는 고통. 시선 고정이라기보다는  시선 이탈. 그럼에도 이를 악물고 버틴다. 그렇게 어금니를 깨물고 버텨서 시선이 돌아왔을 때였다. 정신을 차린 곳은 숲 속. 나무가 얼기설기 끼워맞춰진 천장을 보니, 어느 정자 안인 모양이었다. 주변을 확인하기가 무섭게, 내 머리에 뭔가 날벼락처럼 콱! 하고 날아든다. 달래의 머리를 때린 사람은 할아버지다. 그렇다. 달래는 포켓몬 배틀에서 패배했다. 할아버지의 완승이었다. AK47을 맞고도 악소리를 47번이나 외칠 수 있을 정도로, 할아버지는 강하다.

 

진달래 : “누구야 누구야 머릿속에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는(誰だ誰だ頭の中 呼びかける声は) 행복해지고 싶어 편하게 살고 싶어(幸せになりたい 楽して生きていたい) 당신의 품 속에서(あなたのその胸の中) 착한 아이만 갈 수 있는 천국이라면 살아갈 수 없어(良い子だけ迎える天国じゃ どうも生きらんない) 努力! 未来! a beautiful star!

할아버지 : “나는⋯. 진달래의 꿈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했어.(私は… ゲンカイツツジの夢の話を聞くのが好きだった。) ⋯이건 계약이야. 내 심장을 줄게.(…これは契約だ。私の心臓をやる。) 그 대신⋯ 진달래의 꿈을 나한테 보여줘.(代わりに、 ゲンカイツツジの夢を私に見せてくれ。)”

 

진달래는 할아버지의 심장을 삼켰다.

 

꿀꺽

 

진달래 : “할아버지는 이런 맛이구나.”

 

할아버지의 심장을 먹은 진달래. 소녀는 한국나이로 17세, 만 나이로 16세 답지 않게 온몸의 근육이 꿈틀거리며 용수쳤다. 혈자리가 뚫린 것처럼. 소녀는 세계 최강의 힘을 손에 넣었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미숙한 미성년자가 제어하지 못할정도로 강한 힘을 가지게 되자. 시조 거인과 전퇴의 거인과 진격의 거인의 최종 계승자인 에렌 예거처럼 극단적인 자유무새로 각성해버렸다. 아아. 청소년을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ㆍ구제함으로써 청소년이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을 목적으로 하는 청소년 보호법이 존재하는 이유가 왜 있겠는가?

만 19세 미만인 청소년은 강한 힘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한다. 할아버지는 책임없는 어른이었다. 미성년자인 손녀에게 노동착취와 임금체불도 모자라, 돌봄의 의무도 다하지 아니했다. 소녀, 삼월 푸른 봄 진달래꽃의 진달래는 이제 전 세계를 향해 분노와 울분을 쏟아내버렸다! 오스트리아 빈 미술학교(Akademie der bildenden Künste Wien)의 입시에서 탈락한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 1889년~1945년)가 어떤 인간이 되었던가? 《나의 투쟁》 (Mein Kampf)를 집필한 국가사회주의자들의 우두머리가 되지 않았던가!

 

진달래 : “駆逐してやる! このから… 一匹残らず!(구축해주겠어! 이 세상에서… 한 마리도 남김없이!)”

 

아아! 도덕과 윤리를 초/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努力! 未来! a beautiful star! 努力! 未来! a beautiful star! 努力! 未来! a beautiful star! 努力! 未来! a beautiful star! 그렇게, 세계는 땅울림으로 인류 멸망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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