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방식으로 그려나가는 추리소설, “뻐꾸기 살인사건”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뻐꾸기 살인사건 (작가: 유우주, 작품정보)
리뷰어: 쥰노, 8월 26일, 조회 26

Q. 소설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뻐꾸기 살인사건>이라는 제목만 보고서는, 산장에서 일어난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을 추리해가는 소설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의 시작은 연인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심지어 기획에서부터 실패한듯한 프로포즈에서 시작을 하게 되지요. (대체 어째서, 프로포즈의 시작이 등산인 것인가!) 그리고 예상되었던 날씨로 인해 예상되는듯한 조난을 당하게 되는 두 주인공들.. 사실 프로포즈의 형태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조난은 예상된 흐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소설, 예상을 뒤엎는 흐름은 바로 조난 이후부터였습니다. 두근두근.

Q.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조난 이후의 상황이 처음에는 무섭게 흘러갈 것 같아 긴장하며 읽어나가기 시작했죠. 그런데 이 소설, 읽을수록 의아한 방향으로 전개가 됩니다. 단순하게 범인을 추려내는 소설이 아니기도 하고요. 전개가 정말 일반적이지 않달까요, 그래서 주인공들 외의 인물들의 행동이나 생각을 따라가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아요. 소설 중간에 주인공이 ‘은은하게 돌은 상태’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소설 전반적으로 모든 인물이나 상황이 이렇지 않나 하는 생각이.. 그 정도로 독특하고 의아하기도 하고 또 그렇기에 읽어가는 것을 멈출 수 없었던 것 같아요.

다만 소설을 읽으면서 용의자 형제 한 명 한 명의 캐릭터가 좀 더 부각되었으면 어땠을까, 그리고 주인공 수정과 영우는 어떻게 그렇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을까, 뻐꾸기는 대체 무엇인가, 그런 내용들이 좀 더 섬세하게 구현되어도 재밌고 자연스러웠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짧은 내용으로 끝이 나서 조금 아쉽기도 했고요. 물론 본편만큼 유쾌한 에필로그가 아쉬움을 달래주기도 했지만요. 아, 그리고 언젠가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수정과 영우가 또 다른 어디선가 커플 탐정으로 활약하는 시리즈도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그런 기대감도 생겼었답니다.

Q. 소설의 미래 독자에게

A. 무섭지 않으면서 또 은은하게 유쾌하고 독특하면서 결말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추리소설이라 끝까지 재밌게 읽었습니다. 머리가 복잡할 때 가볍게 읽기 좋은 유쾌한 소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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