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많았지만, 앞으로의 전개가 더 기대되는 소설 의뢰(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얼떨결에 탐정이 된 Dr. 한진서 (작가: 김호성, 작품정보)
리뷰어: 쥰노, 5월 6일, 조회 26

Q. 소설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장르 소설 중에서도 탐정 수사물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읽기 전부터 기대가 많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어떨결에 탐정이 된 Dr. 한진서”라니(얼떨결이 아니라 어떨결이라는 것은 작가님의 의도인 것인지는 의아합니다만..). 어쩌다가 탐정이 되는 의사라는 컨셉이 재밌고 독특하게 느껴졌습니다. 분야가 다르기는 하지만 셜록과 왓슨박사를 합쳐놓은듯한 느낌이었달까요.  

 

Q.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솔직히 소설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전반적으로 소설이 다듬어지면 더 흥미롭지 않을까, 했던 것이었습니다. 소설의 초반에 눈에 들어왔던 설정은 ‘필로아’, 흰 가면이라는 ‘인격과 신체 변화, 특수한 상태로 변한다’는 독특한 현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이 전반적으로 이 흰 가면에 대해 풀어내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가 있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저의 예상과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진행이 되고 있어, 과연 결말이 어떻게 풀어내어질지 궁금하더라구요. 소설의 이 독특한 설정과 현상에 조금 더 초점을 두고 스토리가 진행된다면 이 소설 특유의 매력을 잘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주인공이 주변 인물들에게 붙이는 별칭들이 때로는 다소 과하게 느껴져서 스토리에 집중이 잘 되지 않을 정도였다는 것입니다. 소설의 초반에 나오는 ‘김여사’나 ‘흰오목눈이’부터 독자로서의 저에게 이해력이 요구되어, 스토리 자체에 집중이 되는 것이 아니라, 왜 이들을 주인공은 이런 식으로 부르는가에만 집중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별칭을 두고 있어서 인물 하나 하나의 이름을 따로 익히지 않아도 되는 점은 좋았지만, 별칭들이 때로는 해당 인물과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욕설이 별칭인 경우가 있는데다 대부분의 주변인물들을 별칭으로 부르고 있어, 이러한 과도한 별칭이 전체적인 스토리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이런 부분은 조금 덜어내는 것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문장들 또한 조사가 빠져있다거나 어색한 문장들도 소설 곳곳에 보여, 이런 점들도 개선된다면 더 잘 읽히는 소설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리뷰해봅니다.   

의사가 탐정이 된다는 것, 그리고 독특한 현상에 대한 설정.. 조금 더 다듬어진다면 더 흥미로울듯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의 연재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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